'삼성생명 파워즉시연금' PB를 사로잡은 비결은 [100인의 PB가 뽑은 히트 금융상품]"1% 이율보다 10년·20년 믿음이 더 중요"
이승우 기자공개 2014-04-02 10:03: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18: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산가를 상대하는 프라이빗뱅커(PB)들이 삼성생명의 즉시연금을 생명보험 상품중 최고로 꼽았다. 개인들에게 부족한 노후 자금을 메울 수 있는 대안 상품이면서 비과세 혜택이라는 강점이 부각됐다. 가입과 거의 동시에 연금을 수령한다는 즉시성이 자산가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갔다. 무엇보다 '삼성(SAMSUNG)'이라는 브랜드는 고객은 물론이고 PB들에게 신뢰를 준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삼성생명, 즉시연금 돌풍의 핵
삼성생명 파워즉시연금보험은 100인의 PB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총 100표중 29표를 얻어 지난해 최고의 히트 생명보험 상품으로 선정됐다. 변액보험 후보도 두개나 있었지만 지난 몇년간 보험시장에 불었던 즉시연금 열풍을 등에 업었다. 그 중심에 삼성생명이 있었던 것.
삼성생명은 지난 한 해에만 파워즉시연금을 1만 5800건 계약하는 기염을 토했다. 계약 금액으로 따지면 2조 1600억 원. 2012년에는 이보다 더 많은 2만 1700건, 4조 1840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2011년에는 2700건, 6840억 원 규모로 판매됐다.
100인의 PB들이 파워즉시연금에 높은 점수를 줬던 건 비과세 혜택을 받으면서 노후에 대비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로 짜여 있는 특징 때문이다. 폐쇄형으로 구조를 짜 자녀들간 상속 다툼 문제를 해결했고 최저 보증 이율을 둬 연금 축소 가능성에 대한 최소한의 방어 장치를 두기도 했다. 최저 보증이율은 가입후 5년 이하는 2.5%, 6~10년은 2.0%, 10년이상은 1.5%다.
|
설문에 답한 한 PB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금액인 2억 원 범위내에서 자산가들의 즉시연금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장기보험 핵심은 '신뢰성'
파워즉시연금은 피보험자의 나이가 만 45세 이상부터 8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나이와 건강 정도에 따라 월 연금액이 달라지는 구조다. 연금 수령방식(거치형 제외)에 따라 종신연금형과 체증연금형, 상속연금형으로 크게 나뉜다. 종신연금형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원리금을 분산해서 연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고 상속연금형은 이자로 연금을 지급하다 만기 때 원금을 돌려주는 구조다. 체증연금형은 시간이 갈수록 연금이 늘어나는 방식인데 가입자들의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종신연금형은 가입금액에 상관없이 비과세 혜택을 누린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가입을 하게 되면 해지가 불가능하다는 조건이 있다.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이후 계약이 종료되는 상품이다. 가입 이후 사망까지의 기간이 짧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연금 수령 보증기간을 10년~30년 또는 100세까지로 뒀다. 가입후 해지 불가 조건은 자녀들간 상속 분쟁의 단초를 아예 없앤 것으로 이 특징이 오히려 가입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갔다는 평가도 있다.
보헙회사 관계자는 "축적된 재산을 놓고 자녀들이 분쟁을 하는 것에 대한 부자들의 우려가 많다"며 "가입후 해지가 불가능한 종신연금형 즉시연금은 이 우려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라고 말했다.
상속연금형은 2억 원 이내 범위에서 가입을 하게 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즉시연금 가입자의 가입금액 대부분이 1억~2억 원으로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 많은 이들이 이 유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정한 만기까지는 가입한 원금에 대한 이자로만 연금을 받고 만기 때 원금을 받는 구조다.
삼성생명 즉시연금은 다양한 구조로 고객의 세밀한 요구에 맞추려 한 것이다. 지난 2001년 출시된 이후 줄곧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유다. 다른 생명보험사들도 더 좋은 조건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삼성생명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보험상품은, 특히 연금 상품은 수십년 이상 투자하는 상품이기에 판매회사의 신뢰도가 그 어느 요인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보험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 연금 상품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보험회사 관계자는 "즉시연금은 수십년 이후까지 가입자의 생활 자금을 보장해 주는 것인데 보험사에 문제가 생기면 가입자의 생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더 좋은 타사의 즉시연금 상품보다 삼성생명을 찾는 건 결국 회사에 대한 신뢰도와 믿음"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정철 브이티 공동대표, 140만주 매각 예고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