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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한투 '위세 등등'..우투·대우 '기죽네' [thebell League Table/DCM SB]신한금투, 3강 진입

정준화 기자공개 2014-04-01 10:12:09

이 기사는 2014년 03월 31일 20: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일반 회사채(SB) 시장의 강자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KB투자증권은 대표주관에서 한국투자증권은 인수 부문에서 탁월한 실적을 쌓으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대형 IB로서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 틈을 타 CIB 시너지를 앞세운 신한금융투자가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고, 10위권 밖에 머물던 미래에셋증권도 새롭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발전공기업·건설3사 잡은 KB證, 한발짝 앞선 출발

머니투데이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채권(SB) 규모는 10조 127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10조 9041억 원)에 비해 약 8000억 원 정도 발행량이 줄었다.

KB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20%를 웃도는 2조 467억 원(20.21%)어치의 회사채를 대표주관했다. 주관 건수도 29건으로 가장 많았다.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과는 약 3300억 원의 주관 실적 차이를 보였다.

한국수력원자원(3000억 원), 한국동서발전(3000억 원) 등 공기업 회사채 발행을 각각 단독 대표주관한 것이 타사에 비해 앞서 나갈 수 있었던 요인으로 파악된다.

KB투자증권은 또 국내 대형 건설사 3사가 발행한 회사채 발행에도 모두 주관사로 참여했다. 가장 먼저 발행의 물꼬를 튼 현대건설의 딜은 하이투자증권과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고 삼성물산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주관했다. 포스코건설은 KB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했다.

KB투자증권이 주관한 건설사 회사채 3건은 흥행 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실적 악화 소식이 쏟아져 나온 가운데서도 현대건설은 1000억 원 모집에 수요가 몰리면서 2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삼성물산은 4000억 원 모집에 1조 원이 넘는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렸고, 포스코건설도 3500억 원 모집에 5000억 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와 4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KB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현대로템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거래에도 공동 주관사로 참여해 고른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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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證 인수 1위...주관실적도 맹추격

KB투자증권의 뒤를 한국투자증권이 바짝 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4건, 1조 7111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리며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년 연속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에 근소한 차이로 밀려 3위에 머물렀던 한국투자증권이 연초부터 선두권을 형성했다. KB투자증권과의 실적 차이는 약 3300억 원이다. 2분기 이후 실적에 따라 언제든 순위를 뒤바꿀 수 있는 격차다.

회사채 인수 실적으로는 오히려 한국투자증권이 KB투자증권을 앞선다. 한국투자증권은 1조 3062억 원어치 회사채를 인수해 선두에 올랐다. 2위인 KB투지증권과는 약 2200억 원 가량 차이가 났다.

한국투자증권은 올들어 우량 회사채 시장의 첫 테이프를 끊은 이마트를 비롯해 GS, SK, 삼성물산, AJ렌터카 등 다수 회사채를 대표 주관했다.

특히 삼성물산, 삼성토탈 등 삼성그룹 계열사 거래에 꼬박꼬박 주관사로 이름을 올리며 삼성과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과시했다. 삼성과의 관계가 끈끈해진 것은 지난해 3000억 원 규모의 삼성물산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키면서다.

◇전통강호 우투·대우 '부진'...신한·미래 '약진'

SB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해 온 우리투자증권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우리투자증권은 18건, 1조 816억 원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4위에 그쳤다. 우리투자증권의 주관 실적은 KB투자증권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에버랜드, 삼성토탈, 삼성물산 등 삼성 계열사 거래에서 주관을 맡지 못했고 인수단으로도 참여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다만 회사채 인수 실적은 9900억 원으로 1조 856억 원을 기록한 KB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난 3년간 KB, 한투, 우투 등과 4강 구도를 형성해 온 KDB대우증권도 1분기 부진한 모습이다. 대우증권은 8건, 4534억 원 실적을 올리며 7위로 밀려났다. 4900억 원 규모의 NH농협금융지주 회사채를 공동 대표주관하고 1084억 원 규모의 한국남부발전 외화표시채권을 주관한 정도가 눈에 띄는 실적이다. 지난해부터 SB 대신 자산유동화증권(ABS),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에 영업력을 집중한 영향이 컸다.

전통의 강호 우투와 대우가 부진했던 반면 신한금융투자와 미래에셋증권의 약진이 눈에 띈다. 신한금융투자는 18건, 1조 4566억 원 실적으로 3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우리금융지주, SK C&C 등 굵직한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3000억 원 규모인 한국남부발전 회사채도 단독 대표주관했다.

10위권 밖에 머물던 미래에셋증권이 6위(10건, 5033억 원)로 점프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미래에셋은 3년 전 DCM 조직을 만든 후 인수에 보다 초점을 맞췄지만 올들어 주관 실적을 제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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