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외평채 30년물·유로화표시채권 검토 [Korean Paper]만기 및 통화 다변화 추진...주관사단 확대
서세미 기자공개 2014-04-07 09:52:35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4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7개월 만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준비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5월 말 중으로 발행 준비를 마무리 하고 6월부터 시장 상황을 살펴 발행 타이밍을 결정할 계획이다.정부는 올해 외평채 발행을 통해 만기와 통화 다변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로 30년물을 발행, 만기를 장기화하고 8년 만에 유로화표시 채권 발행을 재개해 한국물(Korean Paper) 벤치마크 수립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 5월 말 발행 준비 완료 예정…주관사 6곳 →8곳 늘어나
4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오는 6월에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날 주관사단은 킥오프 미팅을 열고 역할을 분담했다.
발행 규모는 20억 ~25억 달러 사이로 계획 중이다. 발행 목적은 올해 만기도래하는 25억 달러 규모 외평채 차환이다. 외평채는 오는 4월 16일에는 15억 달러, 9월 22일에는 10억 달러가 만기도래한다.
국제금융시장 관계자는 "기획재정부는 5월 말까지 외평채 발행 준비를 마무리한 후 6월부터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규모와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5월까지 외평채 발행 준비를 마치기 위해 지난 1일 8곳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서면 제안과 프레젠테이션(PT)를 거쳐 최종 선정된 주관사는 Bof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JP모간, 바클레이즈,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증권, KDB산업은행, 삼성증권 등 이다. 정부측 법률자문은 김장법률사무소가 맡았다.
지난해 외평채를 발행할 때보다 주관사가 2곳 더 늘어났다. 발행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특히 기획재정부는 미국달러표시와 유로화표시 채권을 동시에 발행하는 것을 염두, 미국계 3곳과 유럽계 3곳을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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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30년물 등장·유로화표시 외평채 발행 재개 검토 중
올해 외평채는 발행 규모가 큰 만큼 듀얼 트랜치(dual tranche)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관심은 30년 만기 외평채의 등장 여부와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재발행 여부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부터 2025년 사이에 몰려 있는 만기를 다변화하기 위해 30년 만기 달러화 표시 외평채 발행도 고려 중이다. 그 동안은 2005년 4억 달러 규모로 발행한 외평채 만기가 20년으로 최장이었다.
현재 한국물(Korean Paper) 중 30년물은 한국가스공사가 2012년 1월 발행한 글로벌본드가 유일하다. 당시 가스공사의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수익률(T) 대비 345b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유로화 외평채의 경우 2006년 12월에 발행된 15년물을 마지막으로 지난 8년간 발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 경기가 침체되면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출입은행을 시작으로 국내 발행사들이 유로화채권 발행을 재개했다. 2013년 총 252억 6542만 달러 규모 한국물 중 유로화 표시 채권은 35억 7600만 달러 정도로 14%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향후 유로화 채권을 발행할 국책은행과 공기업 등에게 유리한 조달 여건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유로화 표시 채권 발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화 표시 외평채의 만기는 10년, 15년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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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행된 외평채는 지난해보다 낮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들어 한국물 가산금리가 점점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28일 기준 지난해 9월 발행된 10년 만기 외평채는 미국 국채금리에 얹어주는 가산금리가 발행당시 115bp에서 58bp로 축소됐다. 거래금리도 연 3.2~3.7%로 발행 당시 4.023% 일드 수익률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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