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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들, 리스크 온 [하나은행PB고객 설문조사]④

홍은성 기자공개 2014-04-10 18:04: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09일 19: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부자들이 가장 몰릴 금융상품은 증권사들이 파는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일 것으로 보인다. 부자 4명 중 1명 이상이 올해 지수형 ELS에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겠다는 부자는 늘어난 반면 채권형펀드에 투자하겠다는 고객은 급격히 줄었다. 한국의 부자들이 리스크 온(risk on)으로 바뀐 것이다.

9일 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4 Korean Wealth Report'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 중 22%가 올해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감소시키겠다는 응답자(10%)에 비해 12%포인트 높은 수치로, 적극적인 금융투자에 대한 니즈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금융자산별로 살펴보면 국내 부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금융자산은 지수형 ELS로, 응답자의 25.6%의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은행의 정기 예금(1년 이상, 24%), 단기 고금리성 상품(은행CD, MMDA, CMA 등, 14.2%), 주식형 펀드(10.4%) 등의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투자계획 금융자산 현황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부자들의 관심 금융자산으로 은행 예금, 채권형 펀드, 단기고금리 상품, ELS 순으로 선택비율이 높아 안정적인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는 리스크성 금융자산에 대해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국내 부자들이 향후 1년간의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5~10% 미만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1%에 달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세 이상의 부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금융자산과 안전형 금융자산 모두에 투자의향을 보였다. 하지만 50세 미만의 부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연령이 낮을수록 금융자산 투자에 대한 위험에 덜 민감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국내 부자들 중에서 현재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거나 또는 향후 해외투자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은 해외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지만 향후에는 부동산보다는 해외 자본시장에 대한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심대상으로는 주식을 포함한 펀드가 52.1%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25%), 채권(14.6%), 외환(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해외투자 의향 지역으로 미국·캐나다가 응답률 49.3%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고 중국(20.7%), 유럽(8.7%), 베트남(6.7%)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 경기가 불안정함에 따라 과거 수익률이 높은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투자보다는 선진국인 북미지역에 대한 해외투자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투자 의향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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