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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美 연료전지사업 골치 투자업체 퓨얼셀에너지 만성적자...누적 손상차손 610억

김익환 기자공개 2014-04-16 08:5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14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에너지가 미국 연료전지사업 투자를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적잖은 자금을 투자한 미국 퓨얼셀에너지(FuelCell Energy)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퓨얼셀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손실으로 각각 1억 8766만 달러(1944억 원), 3532만 달러(366억 원)를 기록했다. 퓨얼셀에너지는 연간보고서로 실적을 공개한 2006년 이후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매해 순손실을 냈다.

손실 규모는 2008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2008년 9336만 달러(967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내며 정점을 찍은 후 2011년과 2012년 각각 4597만 달러(476억 원), 3591만 달러(37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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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출범한 퓨얼셀에너지는 나스닥 상장사이며 연료전지 시장 선두업체로 꼽힌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열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원이다. 퓨얼셀에너지는 연료전지제품 판매와 기술이전 수익으로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구조를 탈피하진 못했다. 순손실 탓에 2012년 한때 주가가 1달러를 밑돌자 나스닥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얼셀에너지에 총 8400만 달러(870억 원)를 투자, 지분 14.99%를 확보한 최대주주다. 2007년 2월 퓨얼셀에너지에 지분 5.6%를 2900만 달러(300억 원)에 처음 취득했고 이후 5500만 달러(570억 원)를 추가로 출자하며 퓨얼셀에너지 지분을 14.99%까지 확대했다.

퓨얼셀에너지의 만성적자는 최대주주 포스코에너지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퓨얼셀에너지 주가가 하락하자 포스코에너지는 관련해서 2007년 이후 610억 원의 누적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퓨얼셀에너지의 실적악화가 이어지면서 향후 추가 손상차손도 예상된다. 실제로 퓨얼셀에너지는 2014년 1분기에 1082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4달러 수준까지 치솟았던 퓨얼셀에너지의 주가도 2014년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추락해 현재 2달러 초반대를 맴돌고 있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부터 퓨얼셀에너지의 연료전지 기술을 이전받아 제조공정 국산화에 착수했다. 연료전지 핵심설비인 BOP(스택에 연료를 공급하고 전기를 변환하는 설비)와 스택(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에너지를 생산하는 설비) 관련 기술을 이전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연료전지 셀 기술도 이전받았다. 원천기술 이전으로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11월 포항에 100MW 규모의 연료전지 셀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하기도 했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퓨얼셀에너지로부터 쉬운 연료전지 기술부터 이전 받았으며 BOP, 스택, 셀 연료전지의 모든 공정에 이르는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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