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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XR 서비스 3종 출시, B2C 플랫폼 구축 원년"박재완 맥스트 대표

이우찬 기자공개 2024-05-20 14: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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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현실(XR)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애플이 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선보이며 방아쇠를 당겼다. 헤드셋 제품 출시는 XR 대중화를 위한 변곡점으로 평가된다.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산업용 XR인 디지털트윈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소비재와 산업용 양방향으로 시장확장 기틀이 잡힌 셈이다. 국내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도 자연히 관심이 쏠린다. 더벨이 XR 신사업에 나선 코스닥사의 면면을 시장 개화기에 발맞춰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7일 08: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를 맥스트가 XR 서비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하반기 신제품 서비스를 집중 출시할 예정입니다. 올 초 인수를 마무리한 기업과 시너지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박재완 맥스트 대표는 16일 더벨과 만나 "내년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XR 서비스 신제품 3종을 통해 올해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되는 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맥스트는 10년 이상 증강현실(AR)에서 쌓은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1년 7월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컨설팅 쪽에서 경력을 쌓은 박 대표가 2010년 창업했다. 대기업향 산업용 XR 솔루션으로 매출이 주로 발생하고 있으나 B2C향 메타버스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피봇팅하고 있다. 3차원 공간지도 제작 기술과 공간 내 사용자 위치를 인식하는 VPS(Visu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박 대표는 "연구개발에 2년 동안 100억원이 들어간 메타버스 플랫폼이 올해 8월28일 론칭을 앞두고 있다"며 "랜드마크를 포함한 공간 중심의 B2C XR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8월28일은 메타버스 산업 진흥법으로 불리는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시행되는 날이다. 그만큼 사업화를 위한 맥스트의 의지가 녹아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서비스 이름은 '틀로나'다. 틀로나는 맥스트의 AR, 스캐닝 기술을 활용해 현실 세계를 3D 가상공간으로 재현한다. 카메라 스캔 방식으로 빠르고 쉽게 실내외 공간을 온라인에서 구축해 소유할 수 있다. 메타버스에서 사용자는 콘텐츠를 제작해 유통할 수 있고 부동산을 사고파는 경제활동도 할 수 있다. 틀로나의 핵심 타깃 고객군은 유튜버를 포함한 크리에이터다.

디지털트윈 웹 서비스 플랫폼 '와이더스'는 오는 7월 1일 출시된다. 원하는 공간을 360 카메라로 촬영해 와이더스 웹에 올리면 2~3일 안에 디지털 트윈이 생성된다. 박 대표는 "B2B2C 형태 서비스로 전시회 수요 기업, 미술관을 비롯한 공간 비즈니스 사업자가 1차 타깃이다"고 말했다. 구독형과 구축형으로 나눠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위치 기반 앱테크 서비스 '하티'는 10월 출시할 예정이다. 일종의 M2E(Move-to-Earn) 서비스로 걷기 보상 앱과 유사하다. 박 대표는 "하티 서비스는 위치와 상황에 맞춘 로컬 광고, 미션형 광고 등 새로운 형태의 수익 구조를 보유한 서비스다"며 "본사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맥스트의 본업인 XR 사업의 축을 B2C로 재설정한 상태다. 상장 4년차인 올해 B2C 사업의 토대를 닦아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주를 기반으로 하는 B2B 산업용 쪽에서는 외형 확장과 실적 개선에 한계가 뚜렷했다"며 "B2C 서비스에 XR 사업의 폭발력이 있다"고 말했다.

올 초 인수한 IT 컨설팅 업체 아이엘포유와 게임 개발사 니즈게임즈의 경우 맥스트가 B2C향 서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데 캐시카우 역할을 것으로 평가된다. 당장 맥스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이들 종속기업 편입 효과로 1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를 비롯한 제조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는 아이엘포유와 맥스트가 낼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이엘포유는 제조기업의 제조실행시스템(MES)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기업으로 삼성그룹의 최대 협력사 중 한곳이다.

박 대표는 "맥스트의 증강현실 솔루션을 아이엘포유의 MES에 도입해 확장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제조업 현장에서 제조장비 관리에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는 구간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상장 이후 시행착오를 거치며 내린 결론은 결국 플랫폼과 서비스로 승부를 봐야하다는 것이었다"며 "사업구조 세팅이 올해 마무리되면 실적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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