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트랙터사업 해외공략 결실 트랙터 해외 판매량 급증‥해외법인 매출도 '껑충'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24 11:30:00
이 기사는 2014년 04월 22일 14: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공들여왔던 해외 트랙터 시장 공략이 결실을 맺고 있다. 미국·중국·브라질에 뿌리를 내린 트랙터 판매 법인들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하고 있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LS엠트론 해외 법인들의 매출 실적이 껑충 뛰었다. 미국 법인(LS Mtron North America, Inc.)의 연간 매출액(716억 원)은 전년보다 21% 늘었고, 중국 법인(LS Machinery Qingdao Co., Ltd, 669억 원)의 경우 153%나 증가했다.
현지 생산 법인인 중국 법인은 앞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국은 농촌 기계화를 확대하기 위해 보조금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향후 농기계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신생 법인인 브라질 법인(LS Mtron Industria de Maquinas Agricolas Ltda.)도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 대에서 250억 원으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트랙터 양산에 들어갔다. 매출 확대를 위해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조건으로 현지 정책금융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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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사업이 LS엠트론의 매출 성장에만 기여하고 있는 건 아니다. 수익성을 높이는 데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트랙터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계사업 부문의 수익성은 LS엠트론을 이끄는 다른 한 축인 부품사업 부문을 훌쩍 앞선다. 지난해 기계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4%으로 부품사업 부문(2.8%)을 상회한다.
수출 물꼬를 트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 진출은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었다. 국내 농기계 산업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내린 선택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국내 농기계 공급 대수는 지난 2000년 이후 1990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내수 기반은 이미 취약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2000년 대 초반까지는 벼농사 농기계 공급이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으나 이제는 포화 수준에 이르렀다. 농기계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개입 의지도 높아 판매단가 개선도 제한적이다. 손쉽게 마진을 남길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다. 선진국의 교체 수요와 개발도상국의 신규 수요를 중심으로 안정된 성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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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 시장의 수요는 지난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전세계 평균 매년 2.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효과를 배제하고 순수 물량을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인도(4.7%)와 중국(3.6%), 북미(1.9%), 유럽(0.6%) 순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트랙터 빅3 업체인 디어(Deere), CNHi(Case and New Holland industrial) 및 애그코(AGCO) 등은 지난 4년간 연 13~15%씩 매출액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때문에 LS엠트론은 지난 2009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미국 시장 유통망 확대를 위한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2010년에는 연산 2만 대 규모의 중국 생산 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남미 시장 교두보로 브라질 공장(연산 1만 대)을 준공했다. LS엠트론의 트랙터는 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올해 초 한 달 사이에 10억 달러(약 1조 694억 원)가량 수주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LS엠트론은 LS그룹에게 든든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본래 LS엠트론은 LS전선에서 물적 분할할 당시만 해도 전선 사업 외에 부수적인 사업을 모아놓은 회사에 불과했다. 수년 사이에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가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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