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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쇼핑 IPO, '덤핑 경쟁' 쥐꼬리 수수료? 공모금액比 50bp도 안될 듯

한형주 기자공개 2014-05-29 09:46:15

이 기사는 2014년 05월 27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내 빅딜로 꼽히는 NS쇼핑 상장 주관(인수) 수수료율이 50bp에도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 규모가 2000억 원대의 딜 치고는 매우 박한 수수료라는 평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말 한국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뽑은 NS쇼핑은 이번 주 킥오프 미팅을 갖고 본격적인 기업실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측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상장심사와 청약 일정 등을 고려하면 시간 여유가 많지 않다.

주관사 선정과 더불어 각 후보가 제시한 수수료도 공개됐다. 그 결과 후보 한 곳이 상식 이하의 가격을 써내 전체 인수 수수료율의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당한 대가 지불에 대한 개념이 없는 발행사로서는 주관사가 알아서 낮은 값을 부르는데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이를 구실 삼아 다른 후보들에게까지 눈높이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이번 IPO 거래 수행 대가로 주관사단이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공모금액 대비 30bp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모 규모를 최대 3000억 원으로 잡아도 9억 원 정도의 수수료 밖에 기대하기 어렵다.

전례에 비춰볼 때 이 같은 수수료 덤핑의 원인 제공자는 미래에셋증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그간 미래에셋증권은 에퀴티 시장에서 IPO와 유상증자 영역을 불문하고 경쟁사 대비 눈에 띄게 저렴한 수수료로 딜 수임에 성공한 사례가 많았다.

미래에셋증권이 올 들어 유일하게 주관한 한미약품 유상증자는 약 1000억 원 공모에 수수료율이 20bp에 불과했다. 당시 시장에선 미래에셋증권이 비슷한 규모의 회사채 거래에서나 생각해볼 수 있는 헐값에 딜을 가져갔다는 지적이 일었다.

더 유명한 예는 지난 2009년 그랜드코리아레저(GKL) IPO다. 당시 주관사 후보 중 하나였던 미래에셋증권은 공모금액 대비 단 1bp라는 유례없이 낮은 수수료를 적어냈다. 공기업 거래 특성상 최저 입찰요율을 제시한 후보가 가격평가에서 만점을 받게 되는 산식의 오류를 이용한 것이다. 결국 미래에셋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에 올라 두고두고 논란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시점 조 단위 IPO를 준비하는 삼성SDS도 1% 안팎의 수수료는 주는 걸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삼성그룹이 수수료를 후하게 쳐주는 편이란 점을 감안해도, 공모 규모가 훨씬 못 미치는 NS쇼핑 IPO의 수수료율이 더 낮다는 것은 수긍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NS쇼핑은 올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 중이다. 공모 구조는 재무적 투자자(FI)인 우리블랙스톤PE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의 구주매출 위주로 짜여질 전망이다. 예상 공모 규모는 2000억~30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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