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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라인업 불구 저조한 수익률 [변액보험 운용분석/BNP파리바카디프생명]ELS유형 규모 업계 최대

김기정 기자공개 2014-06-11 12:02: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02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변액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라인업이 다채롭다는 점이다. 국내 변액보험 중 가장 다양한 유형의 국내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다른 생명보험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신재생에너지 또는 친환경기업 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 농산물기업에 특화해 투자하는 펀드 등 독특한 투자대상이 많다. 주가연계증권(ELS)에도 보험사 중 가장 많은 9%의 자산을 투자하고 있다.

투자 지역 역시 가장 다변화되어 있다. 기껏해야 중국이나 브릭스, 미국 등의 지역 펀드에 투자하는 다른 생명보험사와 달리,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베트남 등까지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다채로운 펀드 라인업…ELS 유형 규모 900억 원으로 업계 최대

지난 3월말 현재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변액보험의 순자산은 1조 660억 원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기준 펀드 유형은 91개로 많은 편에 속하지만 설정일과 운용사가 비슷한 동명펀드를 합칠 경우 펀드 유형은 56개로 줄어든다.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가 각각 26개, 24개로 비슷하다. 국내외투자펀드는 6개가 있다.

다채로운 펀드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띈다. KOSPI200을 추종하는 ETF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인 'KODEX200인덱스재간접형',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효율사업에 관련된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인 '녹색산업인덱스주식형' 등은 다른 생보사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유형이다. 해외투자에서는 농산물 가격 지수인 S&P GSCI Agriculture Excess Return Index의 편입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곡물자원재간접형'이 이색적이다.

ELS에 투자하는 펀드가 대표펀드 중 하나라는 점도 특징이다.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재간접형'과 'ELS프로주가지수연계형'가 있는데,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재간접형'은 KOSPI200, HSCEI, S&P500, HIS, DAX, FTSE100, NIKKEI225, Eurostoxx50, CAC40 등 9개 지수 중 3개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네 개의 ELS에 순자산(NAV)의 50~100%를 투자한다. 운용은 메리츠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ELS프로주가지수연계형'은 KOSPI200, HSCEI, S&P500 중 2개가 기초자산으로 쓰인다.

두 유형의 순자산액은 913억 원으로, 전체에서 9%를 차지하고 있다. '(무)ELS마스터변액보험', '(무)ELS프로변액보험'이 각각 지난해 4월, 지난해 10월에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다. 한화생명, KB생명도 ELS 변액보험에 뛰어들었지만 반응은 미미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인 '(무)파워플랜변액적립보험'을 내놨지만 8개월 간 100억 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현재는 판매도 종료된 상태다. KB생명이 지난 4월 초 출시한 ELS 변액보험의 순자산액은 30일 기준으로 7억 원에 불과하다.

BNP 변액보험 펀드 유형 및 순자산액

◇수익률은 저조… 주식 투자 비중 높아

운용성과는 대체로 부진하다. 전체의 33%를 차지하는 주식형의 수익률이 좋지 않은 게 결정적이다. 3300억 원에 달하는 대표펀드인 베스트주식형펀드를 비롯해 대부분 주식형 펀드의 최근 1년 또는 최근 3년 수익률이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순자산 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이나 해외주식형 역시 업계 평균에 비해 성과가 처진다. 채권혼합형의 경우 1년 이하에서는 80% 이상의 펀드가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생명이나 알리안츠생명 등 모든 채권혼합형 펀드가 수익을 내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최근 3년의 단순평균 수익률도 1%대 초반에 그쳐 4%대인 전체 평균 수익률을 크게 밑돈다.

해외주식형의 수익률도 최근 3년간 0.4%대에 그쳐 업계 평균(1.3%)에 닿지 못했다. 다만 베어링자산운용이 일임을 맡고 있는 '유로메리카배당ETFs재간접형'은 최근 1년, 최근 3년, 최근 5년 등 모든 구간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

ELS 유형도 성적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이다.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재간접형'은 설정 이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 기대수익률이 7%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저조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변액보험 펀드별 수익률

순자산액은 81%가 국내투자펀드에 쏠려있다. 국내투자 중에서는 주식 투자 비중이 높다. 국내투자의 47%가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 업계 평균 32%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반면 채권 비중은 33%로 업계 평균치인 45%보다 12%포인트 낮다. 수입증권의 비중은 3%로 평균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국내투자 자산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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