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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수익형 부동산 투자 '급증'... 배경은? 신도시 상가중심 자금유입 증가...주택매매 시세차익 힘들어

김시목 기자공개 2014-07-02 09:30:00

이 기사는 2014년 06월 27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0·40대 연령층의 자금이 고연령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수익형 부동산으로 급속히 유입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한 탓에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가능한 투자처로 눈길을 돌린 결과로 파악된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신도시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을 중심으로 30·40대 연령층의 투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신규 매물은 전체 계약자 중 절반 이상이 이들 연령대로 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의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기존 주택매입에 대한 대체 성격이 강하다. 2%대에 머물고 있는 기본금리와 침체된 주택경기로 더 이상 집을 살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집을 사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내 집 마련'이란 명분이 사라진 셈이다.

김연화 기업은행 PB고객부 부동산팀장은 "과거 시세차익 효과를 노리고 주택을 구입하던 30·40세대들이 더 이상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갖지 않게 됐다"며 "그 결과 매달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형 부동산은 타 투자처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역세권, 배후단지 등 고려해야 할 부분도 많이 있지만, 지역에 따라 최대 10% 가까운 수익률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에는 아파트단지 내 상가가 유망 투자처로 손꼽히고 있다.

신규 매물을 내놓는 시행사 역시 투자자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포스코건설이 분양 중인 인천 송도국제도시 '센투몰'은 2년간 총 10%의 임대수익을 지원한다. 또 코람코자산신탁 역시 세종시에 출시한 '세종시 까사리움', '세종시 까사누보'는 2년간 연 12%의 임대수익을 보장하고 있다.

업계는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젊은층의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택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진 가운데 '내 집 장만'에 대한 욕심도 과거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임대 수익이 보장되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 여윳돈을 챙기는 추세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모든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상황에 따라 기대수익률을 온전히 보장하지 않거나 역마진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역세권과 배후인접 단지를 꼼꼼히 고려해 리스크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내 상가 등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이미 수요 과잉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버블 조짐이 있다"며 "자금을 투입할 때는 기대수익률과 리스크 등을 꼼꼼히 점검해 신중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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