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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독주, SB는 물론 여전채·ABS도 탁월 [thebell League Table / DCM 종합]2위 경쟁 치열…신한금투, 수위권 경쟁 눈길

정준화 기자공개 2014-07-01 10:56:18

이 기사는 2014년 06월 30일 18: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부채자본시장(Debt Capital Market)에서 KB투자증권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탄탄한 회사채(SB) 주관 실적을 바탕으로 여신전문금융사채권(FB),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의 독주를 막기 위한 선두권 그룹의 실적 경쟁이 여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 KDB대우증권, 신한금융투자가 5조~6조 원 사이의 실적을 내며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IB업계의 강자라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신한금융투자가 최상위권 경쟁에 뛰어든 것이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반면 NH농협금융지주 품에 안긴 우리투자증권은 내실에 치중하며 실적 면에서 다소 주춤했다. 자산유동화증권 주관 부문에서 약진한 HMC투자증권과 여전채 주관에 집중한 부국증권이 DCM 전체 순위 10위권 안으로 처음 입성한 것도 눈에 띈다.

◇ KB證 독주 비결은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상반기 증권사가 주관한 국내 채권(SB, FB, ABS) 발행액은 45조 4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KB투자증권은 7조 4635억 원(점유율 16.57%)어치를 주관하며 국내 채권 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KB투자증권은 작년 한 해 총 15조 970억 원의 주관 실적을 올려 선두에 올랐다.

KB투자증권은 2분기 들어 전 분기 대비 점유율(14.67%)을 2.1%포인트 끌어올리며 경쟁사들보다 한 발짝 더 앞서 나갔다. KB투자증권 독주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된 것은 회사채 부문 주관 실적이다. KB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4조 433억 원어치 회사채를 주관하며 1위를 차지했다. 2등을 차지한 한국투자증권과는 약 5000억 원 가량의 차이가 났다.

KB투자증권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 업황 불황으로 흥행 여부가 불투명한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을 적극적으로 도맡았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시장 상황에 힘입어 이들 건설사 회사채는 성공적으로 발행됐다. 이후 KB투자증권은 해당 건설사가 속한 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발행한 회사채도 함께 주관하는 성과를 냈다.

KB투자증권은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이슈어집단 중 하나인 발전공기업 채권을 적극 공략했다. KB투자증권이 주관한 발전공기업 채권은 한국동서발전(2000억 원), 한국중부발전(3000억 원), 한국동서발전(3000억 원), 한국수력원자력(3000억 원) 등으로 총 1조 1000억 원이다. 이는 KB투자증권이 상반기 주관한 물량의 약 4분의 1을 넘어선다.

KB투자증권이 강한 것은 회사채 뿐만이 아니었다. KB투자증권은 여전채와 ABS 주관 부문에서도 각각 2위와 3위에 오르며 고르게 강한 면모를 보였다.

여전채의 경우 KB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이전만 해도 10위권 안팎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해 여전채 전담 인력을 영입하며 이 부문에 집중한 결과 3조 3646억 원 주관 실적을 달성하며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 상반기에도 1조 8763억 원 주관 실적을 올리며 2위를 차지, 작년 실적이 '반짝 성과'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ABS 주관 부문에서도 4조 5638억 원 주관 실적을 올리며 3위를 기록했다. 4위인 우리투자증권과 무려 3조 4000억 원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고 2위인 신한금융투자와의 차이는 3500억 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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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대우·신한...치열한 2위 경쟁

KB투자증권이 경쟁사들에 비해 한 발짝 앞서 나가는 가운데 독주를 막기 위한 경쟁이 여느때보다 치열하다. 한국투자증권(6조 536억 원), KDB대우증권(5조 8903억 원), 신한금융투자(5조 2945억 원) 등 3사의 실적이 5조~6조 원 수준의 실적을 달성하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상반기 실적 2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KB투자증권과 같이 회사채 주관 부문의 강자로 꼽히는 하우스다. 전체 실적 3위인 대우증권은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의 부진을 여전채와 ABS 주관 실적으로 채웠다. 대우증권은 올 상반기 1조 3700억 원 회사채를 주관하며 회사채 주관 부문 5위를 기록했다. 이 부문 1위인 KB투자증권의 3분의 1 수준의 실적이며, 4위인 우리투자증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실적이다.

그러나 대우증권은 여전채 주관 부문에서 1위를, ABS 주관 부문에서 2위를 각각 차지하며 전체 실적 3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에도 회사채 주관 부문은 4위를 기록했지만 여전채와 ABS 주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전체 실적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실적 4위인 신한금융투자는 상위권 IB 하우스 중 가장 과거에 비해 두드러진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회사채 주관 부문에서 KB·한투·우투·대우증권에 매번 뒤떨어진 실적을 내놓았던 것과 달리 올 상반기는 3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수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 내외부에서는 지난 2012년 1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통합한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전통 강호' 우투證, 한발 뒤쳐진 모습...HMC·부국證 눈길

KB투자증권의 독주와 뒤를 쫓는 2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통의 강호 우리투자증권은 한 발짝 뒤쳐진 모습이다. 전체 주관 실적 5위인 우리투자증권은 총 3조 7260억 원 실적을 올렸다. 6위인 HMC투자증권과 2조 원 가량의 실적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4위인 신한금융과의 차이 또한 약 1조 5000억 원으로 크다. 2~4위 증권사들이 5조 원대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투자증권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지난 수년간 KB투자증권과 1~2위 자리를 다투는 활약상을 보였지만 올들어서는 상위권 증권사들과의 경쟁에 밀려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또 경쟁사들과 달리 여전채와 ABS 주관 시장에는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어 회사채 시장에서의 부진이 전체 순위에 큰 영향을 미쳤다.

KB·한국·대우·신한금융·우리투자증권 등 소위 '1부 리그' 내 순위 바뀜이 나타난 가운데 10위권 내 새롭게 입성한 하우스들이 눈에 띈다. 가장 돋보이는 곳은 현대차그룹 계열 증권사인 HMC투자증권이다. HMC투자증권은 지난 2012년 전체 실적 23위, 2013년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상반기 6위로 점프했다.

HMC투자증권이 이처럼 순위가 상승한 것은 ABS 주관 실적과 직결된다. HMC투자증권의 ABS 주관 실적은 지난 2012년 1108억 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742억 원으로 급증했다. 올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1조 2612억 원의 실적을 달성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HMC투자증권과 함께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한 하우스는 부국증권이다. 지난해 28위에 랭크됐던 부국증권은 올 상반기 9위를 기록했다. 부국증권은 올해 회사채 주관 실적이 전무하다. ABS 주관 실적도 1700억 원으로 1건에 그쳤다.

부국증권을 9위로 끌어올린 것은 여전채 주관 실적이다. 부국증권은 올 상반기 9200억 원어치 여전채를 주관하며 이 부문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여전채 주관 실적은 3300억 원으로 올 상반기에만 3배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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