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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 '반짝효과'…침체국면 지속" [부동산PB 하반기 시장 전망]실물경기 둔화 영향 구매력 저하...저성장 국면, 투자수익 낮아져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22 07:01: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8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경기 활성화의 일환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주택시장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DTI, LTV 등의 규제 사슬이 풀리면서 거래가 활성화 되고, 시장이 이전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고액 자산가를 상대하는 부동산PB들은 향후 부동산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머니투데이 더벨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국내 은행·증권·보험사의 부동산PB 25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주택시장 침체 국면이 얼마나 길어질지,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성향은 어떻게 변화될지, 유망한 투자 상품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부동산PB들은 절반 이상이 정부 규제 완화로 하반기 부동산시장이 조금 좋아질 것으로 봤다. 다만 규제 완화 효과가 장기적으로 지속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응답자의 28%가 부동산시장 침체가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물경기 회복 둔화와 이에 따른 주택 구매력 저하 등의 요인으로 단기간 내 부동산시장이 회복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시장의 저성장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가격 상승 정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LTV·DTI 규제 완화가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응답자의 64%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고, 36%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대부분이 정부가 추진 중인 임대 선진화 방안이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세금 부담에 민감한 자산가들의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다수가 하반기 유망한 부동산 상업용 투자처로 근린상가를 꼽았다. 상가주택과 오피스빌딩은 뒤로 밀렸다. 근린상가의 경우 활용가치가 높고 상대적으로 공실이 덜한 게 장점이다.

부동산PB들은 또 주거용 투자 상품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규제 완화에 따른 심리적인 파급 효과로 차익 실현 목적의 강남권 재건축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점쳤다.

부동산PB들은 그러나 고액 자산가들의 부동산 투자수익이 하반기 3%를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44%가 0~3%미만 이익을 내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주요 투자 상품인 수익형부동산의 임차인 이동 등의 영향으로 수익률이 상반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손실을 볼 것이라고 답한 PB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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