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합병 현대엔지의 힘' 실적 껑충 자회사 매출 연결 실적 2조 반영...외형성장 견인
길진홍 기자공개 2014-07-29 09:25:00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5일 1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8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해외 부실 현장 준공과 맞물려 충당금 반입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상반기 현대건설 실적 호조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 효과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4월 통합법인 출범 후 현대건설 연결 실적에 현대엠코의 실적이 추가되면서 매출액 상승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25일 올 상반기 매출액 7조 9934억 원에 영업이익 47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26.2%, 23.2%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4조 702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5%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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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10조 823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7.3%가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매출액이 18조 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후 양질의 공사 수주와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며 "당분간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대형 공사 추가 수주로 외형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3대 악성 현장인 UAE 보르쥬, 쿠웨이트 LSFO, 사우디 마덴 손실 반영이 마무리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현대건설 매출액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을 드러내면 얘기가 달라진다. 올 상반기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 175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대비 무려 1조 원 이상 매출이 늘었다. 이는 현대건설 전체 매출의 27%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 몫을 제외한 현대건설 매출은 5조 8175억 원에 불과하다. 매출액 증가율은 작년 동기대비 12.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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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 매출 증대에 따른 영업이익 상승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현대엔지니어링 합병법인 실적 편입으로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이 300억~500억 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의 매출액 증가 폭이 1조 원을 밑돌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매출액이 1조 원을 웃돌면서 영업이익 반영 규모도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배주주순이익 기준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동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합병으로 현대건설의 현대엔지니어링 보유 주식이 줄면서 지배주주순이익 관점에서 기여분이 140억 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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