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4년 10월 10일 09: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의 벌크 전용선 사업부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달 중순 시장 수요 조사를 시작으로 내년 초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벌크 전용선 매각을 위해 태핑(사전 시장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태핑을 통해 매각 대상 벌크 전용선과 규모 등을 확정할 계획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전용선 사업부 매각 작업을 지난 4월 말 완료한 데 따른 후속 작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달 중순 태핑을 시작으로 매각 대상 벌크 전용선 부문을 결정할 계획"이라며 "시장 수요 등을 감안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매각 일정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 마무리짓는 것을 목표로 매각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벌크 전용선 중 철광석·석탄·곡물 등의 사업부문이다. 특히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면서 장기 운송 계약이 체결된 선박들이 우선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은 태핑을 통해 최종 매각 범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장기운송계약을 맺은 선박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물주와의 논의 결과에 따라 매각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산업은행은 현대그룹이 일정 수준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보고, 매각 작업을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다른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대그룹은 당분간 긴급하게 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충분한 수요 조사와 미래 사업 전망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벌크선 사업부 매각이 성사되면 현대상선이 적어도 4000억 원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 3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80% 이상의 이행률을 달성했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6000억 원 △LNG 사업부문 매각 9700억 원,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2500억 원 등 사업부문매각 1조2200억 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 원 선유입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 등 자산매각 3503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1803억 원 △현대상선 외자유치 1170억 원 등 자구안 발표 이후 2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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