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롯데케미칼, 불황기 공격 경영..재무부담 '배가' [석유화학업 신용위험 분석]③EBITDA창출력 급속 저하…현금흐름 적자 전환, 신용도 제약

황철 기자공개 2014-10-16 09:32:02

이 기사는 2014년 10월 1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NCC(나프타분해생산설비) 업체로서 다양한 유화 제품 시장에서 강력한 지배력을 구축하고 있다. 에틸렌 등 기초유분부터 합성수지·합섬원료까지 사업 다각화 수준이 업계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 생산 거점을 확보해 업계 신용도 제약의 요인 중 하나인 지역적 리스크도 분산하고 있다. 매출액이 거의 두 배 수준인 LG화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국내 대표 기업이나 오를 수 있는 AA+ 신용등급을 꿰찰 수 있었던 이유기도 하다.

다각화한 제품·지역포트폴리오는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적극적인 M&A의 결과였다. 그러나 호황기 강점이었던 규모의 경제 효과는 장기 불황에 빛을 잃기 시작했다. 투자 지속에 따른 자금 지출과 영업현금창출력 저하가 겹쳐 재무부담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호황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진 EBITDA 창출력을 회복하지 않은 이상, 당분간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 레버리지를 해소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에비타창출력, BBB급 수준..현금흐름 저하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창출력은 2011년을 기점으로 급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입이익과 EBITDA 규모는 각각 1527억 원, 3972억 원을 나타냈다. 3년 전인 2011년 상반기 9200억 원, 1조2093억 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추락이다.

그 사이 영업활동현금흐름(NCF)와 잉여현금흐름(FCF)은 서서히 줄어들어 급기야 마이너스(-) 상태에 봉착했다. 상반기 NCF와 FCF는 -104억 원, -1085억 원으로 적자 구조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잉여현금흐름은 3년 연속 부(-)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만큼 경영상 자금의 과부족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롯데케미칼 재무지표

가장 큰 원인은 시황 불안에 따른 수익성 저하지만 수년간 지속한 공격 경영으로 자본적 지출이 크게 늘어난 점도 부담을 늘렸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롯대대산유화(엣 현대석유화학 2단지) 합병, 파키스탄·영국 소재 PTA 업체 인수, 2010년 동남아 NCC업체 타이탄 인수 등으로 덩치를 키웠다.

최근에도 북미 에탄크래커 사업 진출 등 국내외 합작투자와 고부가제품 관련 신규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에만 누적 기준 약 8000억~1조 원의 자본적 지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부족한 자금을 외부조달에 의존하면서 차입부담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6월말 기준 1조3402억 원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말 480억 원보다 1조30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여기에 해외 계열사의 실적이 떨어지면서 관련 재무부담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됐다. 해외법인 지급보증 등을 반영한 조정총차입금은 지난해말부터 3조 원을 넘어섰다.

◇ 현금창출력 회복, 차입 부담 축소..신용도 개선 관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케미칼의 떨어진 EBITDA창출력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평가방법론 상 매출 규모, 제품포트폴리오 등 전반적인 사업항목은 AA~AAA의 우량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재무항목에서도 부채상환계수, 순차입금 규모는 아직은 AA급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EBITDA마진과 EBITDA안정성은 각각 BBB급, A급에 머물러 있다. 롯데케미칼의 EBITDA마진은 상반기말 연결 기준 5.67%를 나타냈다. 2011년말 15.32%의 1/3 수준으로 급감했다.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더뎌질 경우 AA+의 초우량 신용등급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사업 경쟁력과 재무구조가 아직은 우수하지만 영업현금창출력과 커버리지 지표의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상대적 개념인 신용평가 관점에서 최우량 기업들이 포진한 AA+에 부합하는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