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의 절반 "중국 금융상품 투자 권하겠다" [후강퉁·RQFII를 대하는 PB의 자세]②새로운 돌파구로 '부상'…"막연한 기대감 경계해야"
송광섭 기자공개 2014-11-11 08:51:56
[편집자주]
국내·외 금융시장은 어떻게 흘러갈까.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시장에서 어떤 금융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자산관리시장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100인의 프라이빗뱅커(PB)가 '지키는 투자'의 길을 밝힌다.
이 기사는 2014년 11월 04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과 상해증시 간 교차거래가 가능한 후강퉁 시행과 800억 위안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 부여 등에 따라 중국 증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프라이빗뱅커(PB) 2명 중 1명은 고객에게 중국 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PB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낮은 데다, 관련 금융상품이 아직 개발 단계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했다.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국내 금융회사 소속 100인의 PB로 이루어진 자문단을 대상으로 '후강퉁·RQFII를 대하는 PB의 자세'란 주제의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100인의 PB 자문단은 국내 자산관리 시장 PB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증권사 49명과 은행 41명, 보험사 1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후강퉁 실시와 국내 금융회사들의 RQFII 획득이 자산관리(WM)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후강퉁이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들도 중국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국내 금융회사가 RQFII를 확보할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채권 투자도 가능해진다.
|
'후강퉁 시행 및 RQFII 자격 부여와 관련해 앞으로 고객들에게 중국 금융상품을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가량인 49.06%가 '비교적 많다'고 답했다. 과거 중국펀드가 큰 손실을 낸 적이 있어 많은 고객들이 투자를 꺼리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설문에 참여한 A증권사 PB는 "금리가 낮은 데다 주식 시장까지 좋지 않다 보니 최근 들어 새로운 돌파구로 중국 시장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중국 금융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월등히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반면 '보통이다'라고 대답한 비중도 41.51%에 달했다. 투자의 길이 넓어지면서 중국 시장에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만큼 리스크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중국 시장을 무작정 긍정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B은행 PB는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국내 금융회사들이 중국 금융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화된 부분은 없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후 관련 금융상품을 추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별로 없다'와 '매우 많다'라고 대답한 비중은 각각 5.66%, 3.77%에 그쳤다. '거의 없다'라고 답한 PB는 단 한 명도 없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