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슈퍼마켓, 출점 규제 이후 가맹비중 '급증' 신규출점 막혀 직영점 일부 전환…슈퍼마켓 사업부담 감소 효과도
장소희 기자공개 2014-11-11 08:35: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0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GS슈퍼마켓'이 정부의 SSM 출점 규제 시행 이후 가맹비율을 높이고 있다. 본래 직영점으로 운영하던 점포를 가맹점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다. 규제 이후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가맹사업을 원하는 점주들에게 직영점을 내주게 됐다.10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슈퍼마켓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가맹점 비중이 24.4%까지 높아졌다. 전체 255개 점포 중에 가맹점은 50곳, 직영점은 205곳이다.
GS슈퍼마켓이 가맹사업을 시작한 지난 2010년 9%에 불과했던 가맹점 비중은 이후 점차 늘었다. 그러다 지난해 골목상권보호 이슈가 터져나오면서 SSM 출점에 제동이 걸렸고 이 시기 GS슈퍼마켓의 가맹비중은 17.3%까지 치솟았다. 전년 대비 5%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가맹점 비중이 7%포인트 넘게 증가하며 사상 최대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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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가맹점은 대부분 직영점에서 전환됐다. 그 까닭에 2012년 225개로 정점을 찍었던 GS슈퍼마켓 직영점은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05개까지 줄었다.
직영점 일부를 가맹점으로 전환한 데는 아무래도 SSM규제로 신규 출점이 어렵기 때문에 택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다. 가맹점을 내고 싶어하는 점주들에게 안정적으로 운영되던 점포를 내주고 슈퍼마켓 사업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SSM규제가 나오기 이전에 가맹을 결정했던 점주들이 많았지만 규제에 막혀 마땅한 입지를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슈퍼마켓의 경우 편의점과 달리 투자비용도 크고 점포 면적도 넓어서 가맹점을 내겠다고 결정했던 점주들이 규제 때문에 사업을 접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GS리테일이 가맹점 비중을 늘려 슈퍼마켓 사업 부담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 무게가 실린다. SSM규제 여파로 지난해 GS슈퍼마켓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실적악화가 시작됐고 올해까지도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점주에 매장 일부를 넘겨 투자비를 회수하거나 투자비를 분담해 효율성 높이기에 한창이다.
일각에서는 GS리테일이 향후 가맹점 비중을 더욱 늘리며 슈퍼마켓 사업 비중을 줄여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더 나아가 슈퍼마켓 사업 자체를 접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유통업체들에게 SSM사업은 계륵이나 마찬가지"라며 "당장 사업을 접기는 어렵겠지만 규제가 다소 완화되고 시장상황이 변하기 전까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매장 효율성을 높이는 데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사업 효율화를 다각도로 고민하는 것은 맞지만 슈퍼마켓 사업 자체를 접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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