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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부평2공장·군산공장 물량확보 불가능" 부평공장 통합·군산공장 1교대 전환 골자 구조조정안 제시

박창현 기자/ 권일운 기자공개 2014-11-13 08:27: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1일 19: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GM이 부평 1공장과 2공장의 통합 수순을 밟는다. "2공장의 생산 물량을 회복하는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다.

한국GM은 크루즈 후속 차종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비 마련을 위해 군산공장을 1교대 체제로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군산공장 구조조정안도 마련했다.

한국GM은 지난 6일 노동조합 임원을 대상으로 한 경영설명회에서 △말리부의 후속 모델인 엡실론 생산을 부평공장 조립1담당(1공장)이 생산하고 △임팔라 수입판매 후 1년간 1만 대 이상 내수 판매 달성시 부평공장 생산을 검토하며 △크루즈 양산을 위한 설비투자비를 GM본사에서 승인받을때까지 비용 절감을 위해 군산공장을 1교대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엡실론 생산을 부평 1공장 생산에 맡기고 임팔라를 수입하겠다는 것은 사실상 부평 1공장과 2공장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의미다. 현재 말리부와 알페온 등 중형급 이상 차종을 생산하는 2공장이 매달 내수에서만 1000대 이상 팔리는 말리부 생산을 중단할 경우 타격이 크다. 여기에 준대형에 속하는 알페온 역시 후속 격인 임팔라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을 경우 부평 2공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된다.

한국GM은 1공장과 2공장을 통합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2공장의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언급을 통해 사실상 2공장이 고사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서는 "글로벌 GM의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 유치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고도 했다.

한국GM은 노조 측에 군산공장 역시 "상당기간 생산물량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현재 쉐보레 크루즈와 올란도를 생산하고 있는 군산공장은 쉐보레 차종 가운데 가장 판매량이 많은 크루즈의 신형 생산 기지 목록에서 제외돼 보릿고개에 접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형 크루즈를 둘러싼 한국GM 노사는 신형 크루즈 생산 유치를 위해 상호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GM은 군산공장의 비용 절감이 선행돼야 크루즈 생산 유치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어 군산공장을 1교대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GM은 "2017년 예정된 신형 크루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금을 글로벌 GM본사에서 승인받기 위해서는 군산공장의 비용절감이 필요하다"고 노조 측에 설명했다. 이와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가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GM본사 측이 크루즈 생산을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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