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 개발 TFT '현대건설' 주도 왜? 현대건설 5명, 현대차 등 계열사 3명…현대엔지니어링 제외
고설봉 기자공개 2014-11-14 08:53:00
이 기사는 2014년 11월 13일 08시4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삼성동 한전부지 사옥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이 구성됐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단장을 맡고, 현대건설 산하 조직으로 신설됐다. 한전부지 인수 성공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에서 개발을 주도할 거란 세간의 예상은 빗나갔다.13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을 위한 TFT팀이 총 8명으로 꾸려졌다. 정 사장을 비롯해 현대건설에서 5명,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종합설계 등 계열사에서 각 1명씩 총 3명이 파견돼 구성됐다.
현대건설에서는 정수현 사장이 단장을 맡고, 김인수 건축사업본부장, 차승용 상무, 조근훈 상무, 박종필 부장 등 5명이 사업개발과 총괄기획, 공사관리를 담당한다.
김인수 건축사업본부장은 해외 현장 소장을 역임하는 등 여러 현장을 두루 거친 건축분야 전문가로 알려졌다. 차승룡 상무, 조근훈 상무, 박종필 부장은 공사관리담당, 사업개발담당, 총괄기획담당 등 실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서 파견된 임원들은 인허가와 관련된 제반 업무를 담당하고, 현대건설에서 돕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종합설계는 신사옥의 설계를 맡는다.
현대건설 담당자는 "인허가와 관련되 부분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파견 멤버들이 담당하고 여기에 현대건설에서 실무자들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또한 현대종합설계에서 전체적인 설계와 관련된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의 11.72%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신사옥 건립의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식 가치를 높여 향후 그룹 승계에서 정 부회장 소유의 주식을 활용해 승계비용을 마련할 거라는 예상 때문이다.
하지만 업력 및 시공능력 등 여러면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건설이 결국 신사옥 건립을 위한 TFT의 주축을 맡게 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건축, 토목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289m)와 전경련회관(50층 246m) 등 고층건물 건설 실적도 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위주의 해외 사업을 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초고층빌딩 건축에 대한 경험이 부재하다. 합병된 현대엠코의 경우도 이렇다 할 초고층 건축 실적이 없었다. 다만 향후 시공 단계에 접어들면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에 참여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한전부지 개발에 건축비로 3조~5조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의 특성상 현대건설 단독으로 시공을 하기 보다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시공지분을 나눠 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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