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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복지 논란' 서울보증, 경비 줄인다 대학생자녀 학자금제도 폐지…연차·특별유급휴가 보상도 협의 중

안영훈 기자공개 2014-11-24 10:08:05

이 기사는 2014년 11월 20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보증보험이 감사원 단골 지적사항이었던 과도한 복리후생제도 논란 해소에 나섰다. 감사원과 서울보증보험 사이에서 난감함을 표시하던 예금보험공사도 한결 부담을 덜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말 노사협의를 통해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를 폐지했다. 지난 2012년과 지난 7월 연이은 감사원 지적사항을 반영, 노사가 뜻을 모은 것이다.

예금보험공사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있는 서울보증보험의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 운영은 예금보험공사 감사 때마다 나오는 단골 지적사항이었다.

감사원은 투입 공적자금 10조3000억 원 중 2조4000억 원(2013년 기준) 밖에 회수하지 못한 상태에서 서울보증보험이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 등을 운영하는 것은 과도하다며 예금보험공사의 지도·감독 강화를 주문했다.

하지만 예금보험공사 입장에선 난감한 상황이었다. 감사원은 매번 개선을 요구하지만 복리후생제도 운영 문제는 서울보증보험 노사협의 사항인 만큼 예금보험공사가 직접 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원, 예금보험공사, 서울보증보험 3곳의 골칫거리였던 문제가 해소된 것은 지난달 말이다. 감사원의 예금보험공사 압박이 지속되자, 서울보증보험 노조는 지난달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 폐지를 수용했다.

서울보증보험 한 관계자는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 폐지하고, 노조원들이 학자금 기금을 만들기로 했다"며 "사내근로복지기금에서 학자금을 대출받고, 대출 만기 도래시 노조원들이 모은 기금으로 대출을 상환하는 것으로, 어려운 회사상황을 생각해 조금씩 양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서울보증보험 복리후생제도 지적사항 중 가장 규모가 컸던 대학생자녀 학자금 제도가 폐지되면서 서울보증보험은 물론 예금보험공사도 감사원 개선요구를 일부 수용하게 돼 한숨을 돌리게 됐다.

나머지 지적사항인 연차휴가보상금과 특별유급휴가 문제와 관련해서도 현재 서울보증보험 내에서 개선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 한 관계자는 "김옥찬 신임 사장과 노조와의 협의가 지속되고 있다"며 "노사 모두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며, 타협점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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