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부문 CFO 교체에 관심가는 이유 상영조 부사장, 미묘한 시점에 계열사 대표 승진..그룹 지배구조 개편 연관설
문병선 기자공개 2014-12-03 08:40:29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이 상사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면서 그 배경이 무엇인지, 또 누가 새로 부임할 지 업계 관심에 높아지고 있다. 다른 때와 달리 내년은 삼성물산도 적지 않은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이 예상되고 있는 터라 어떤 CFO가 오느냐에 따라 그 방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에서 약 3년간 전사 및 상사 부문 CFO를 맡고 있던 상영조 부사장(사진)이 삼성BP화학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미묘한 시점에 CFO가 교체된 이유와 후임 CFO 인선에 남다른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삼성물산 내부에서는 상 부사장이 조금 더 오래 삼성물산에 재임할 것으로 예측해 왔다.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 출신으로 삼성 구조조정 본부에서 오래 일한 뒤 다시 친정인 삼성물산으로 돌아와 조금 더 오래 삼성물산에 있을 줄 알았다"며 "1960년생으로 젊어 계열사 대표이사로 부임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삼성그룹은 그의 이동에 대해 "삼성 구조조정 본부에서 인사 및 기획 분야를 경험한 후 2012년부터 삼성물산 경영기획실장 및 상사부문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로 안정적 사업운영을 지원해 왔다"며 "향후 합작사와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견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이번 CFO 변경을 바라보는 시각이 없지 않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사실상 제외돼 있는 몇 안되는 삼성그룹 계열사다. 그러나 내년에는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큰 흐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다수다. 건설 부문은 물론 상사 부문도 그룹 사업구조 효율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이라는 상징성과 삼성전자와 함께 순환출자를 형성해 오너 일가의 삼성그룹 지배지분율을 높이는 역할을 해 준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이제는 삼성물산도 어떤 형태로든 변화가 올 것"이라며 "미묘한 시점에 CFO가 바뀌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상 부사장은 '관리형' CFO로 알려져 있어 새로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편이 있을 경우엔 다소 역할이 맞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행보를 맞추기 위해서는 '재무통'이 필요하고 이에 적합한 후보가 새로운 CFO로 부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따라서 상 부사장을 대신해 새로 부임하게 될 CFO는 5조원대 자산을 가진 삼성물산 상사 부문의 살림을 맡는 것은 물론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서도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예컨대 그룹 건설 부문 통합 작업이나 아니면 합병 등 다른 차원의 소유구조 개편 작업 등이다. 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간 후계분할 구도와 연관된 모종의 작업도 진행될 수 있다는 게 최근 삼성물산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