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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유증 주관사, 한국證 선정 대우·대신·유진·LIG·NH·IBK證 인수단 포함...실권 우려 반영

이길용 기자공개 2014-12-16 09:26:04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상선이 한국투자증권을 유상증자 주관사로 선정했다. 실권 우려를 반영해 인수단을 대거 구성한게 이번 딜의 특징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0억 원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현대상선은 한국투자증권에 주관사 지위를 부여했다. 주관사 후보 중 하나였던 KDB대우증권은 사장 공석으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면서 인수단으로 밀렸다.

유진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대신증권도 인수단에 포함됐다. 잔액인수에 대한 확약서(LOC)를 제출한 하우스 중 추가로 2곳이 선정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지난 7월 김기범 전 사장이 물러난 이후 사장 후보 간 갈등으로 후임 사장을 결정하지 못했다. 최근 홍성국 전 리서치센터장이 사장으로 임명됐지만 공석 기간 동안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단 선정이 마무리되면 실사가 시작되고 내주 이사회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되고 할인율은 25%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증자 성공 여부는 실권주 발생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따라 달렸다. 현대중공업 및 현대차 계열 주주들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지분율 12.85%)과 현대삼호중공업(5.75%)은 앞서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유상증자에 불참했다. 현대차 계열인 현대건설(6.06%)도 증자 참여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많은 하우스들이 인수단으로 포함된 것은 실권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조치로 보인다"며 "주관사와 인수단이 비슷한 수준의 물량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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