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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 '신문용지 불황' 돌파구 찾는다 열병합 발전소로 실적 끌어올려···에너지부문 EBITDA 600억 목표

이윤재 기자공개 2014-12-19 08:28: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1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문용지 선두업체인 전주페이퍼의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 추진 행보가 눈에 띄고 있다. 신문용지 시장 쇠퇴로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발전소를 통한 신규 수익을 창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주페이퍼의 자회사 전주파워는 최근 '전주파워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의 시공사로 삼천리ES를 선정했다. 2016년 말까지 발전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전주페이퍼가 발전소로 눈을 돌리는 것은 신문용지 시장의 침체와 연관이 있다. 온라인 매체 증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의 보급증대에 따라 주력사업에서 실적악화가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963억 원, 영업이익은 11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4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반토막 가까이 나버린데다 3분기 누적 43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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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페이퍼는 지난 2010년부터 열병합 발전소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먼저 전주에너지를 설립해 안정적인 연료 조달통로를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한빛그린환경을 인수해 고형연료 공급사업의 기틀을 다졌다. 전기사업분야는 지난해 매출액 64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 3분기에도 139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며 실적을 내기 시작했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기존 전주공장내에서 열병합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발전사업이 가지는 성장잠재력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전주파워라는 자회사를 설립해 신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바이오매스 열병합발전소의 총 건설비용은 990억 원이다. 연간 26만 메가와트시(Mwh)에 달하는 전력과 105만 톤의 증기, 약 39만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의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700억 원 수준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대규모 건설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투자자 확보도 거의 다 마친 상황"이라며 "재생원료를 활용해 전력생산에 나서는 바이오매스 열병합 발전소는 이익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부터 확대시행될 예정인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RPS) 제도로 인해 시장상황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주페이퍼는 지난 2008년 모간스탠리 프라이빗에퀴티(PE)와 신한PE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인수한 회사다. 인수당시 차입금 조달금리가 5%대로 부담이 컸지만 현재 3%대로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덕분에 이자비용도 2011년 274억 원, 2012년 239억 원, 지난해 180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번 발전소 건립을 통해 실적개선에 확실한 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전주페이퍼 관계자는 "에너지부문 상각전영업이익(EBITA) 기준 6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신문용지 시장의 실적 내림세를 막을 수는 없지만 발전소 운영이 병행되면 전체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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