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14]국내주식형은 국민은행, 채권형은 우리은행[펀드판매사 결산]① 하나은행, 해외채권펀드 공략
박상희 기자공개 2015-01-05 11:27:56
이 기사는 2014년 12월 31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은행마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펀드의 유형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국내주식형 펀드를 주력으로 팔고 있는 반면 우리은행은 채권형 또는 채권혼합형 펀드를 대표 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해외채권형펀드에서 압도적인 판매력을 자랑하고 있다.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초까지 국내 5대 시중은행의 펀드 판매잔액(설정액 기준) 상위 10개 펀드(개별 클래스펀드 기준)를 분석한 결과, 국민은행의 경우 상위 10개 펀드 중 8개를 국내주식형펀드가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편드의 누적 판매액은 약 3조 원에 달했다. 판매잔액이 가장 큰 펀드는 '신영밸류고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C형'(이하 신영밸류고배당C형)으로 6929억 원어치를 팔았다.
8개 국내주식형 펀드의 올해 판매액은 2500억 원으로 많지 않은 수준이다. 신영밸류고배당을 3630억 원 늘려 팔았지만 다른 펀드에서 순환매가 발생했다. 그러나 다른 은행의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 판매잔고 자체가 줄어들기도 한 점을 감안하면 국민은행은 선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판매잔액 상위 10개 펀드 중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펀드는 '한화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채권) 종류C', 'KB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 등 2개에 그쳤고, 판매잔액은 4600억 원 수준이다. 이 중 2800억 원을 올해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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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역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펀드 중 7개가 국내주식형펀드였다. 하지만 1~3위는 신한BNPP봉쥬르 시리즈 해외펀드로, 3개 펀드 판매잔액만 1조5000억 원 이상이다. 7개 국내주식형펀드의 판매잔액은 다 합쳐 1조1000억 원 수준으로, 3조 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3분의 1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은 봉쥬르 해외펀드에서 올해만 5100억 원의 환매가 발생했다.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2[주식](종류A)'에서 2704억 원,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C1)' 1236억 원, '신한BNPP봉쥬르브릭스플러스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 1213억 원 등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가 917억 원이 팔리는 등 일부 국내주식형펀드에서 판매가 이루어져 10개 펀드 전체로는 566억 원이 환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1000억 원 이상 팔린 채권형펀드가 7개로, 모든 판매사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누적 판매잔액만 1조5000억 원을 웃돈다. 올해 판매를 개시한 '우리단기국공채증권투자신탁 1[채권]C1'이 7700억 원 판매된 것에 힘 입어 10개 펀드의 판매액은 1조3000억 원에 육박했다.
주식형펀드 3개는 올해 환매되는 양이 더 많았다.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종류C 5'가 578억 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A)'이 각각 338억 원, 310억 원 환매됐다.
하나은행은 1000억 원 이상 팔린 5개 펀드 가운데 3개가 해외펀드였다. 'JP모간단기하이일드증권자투자신탁(채권)C',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종류C 5',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A' 등의 판매잔액 규모만 4100억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올해는 환매도 많았다. 'AB월지급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A'와 'AB글로벌고수익증권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종류형C'에서 각각 670억, 456억 원이 환매됐다. '슈로더브릭스증권자투자신탁E(주식)종류C 5'도 612억 원이 환매됐다. 판매잔액 상위 10개 펀드 전체로는 2000억 원 가까운 자금이 빠졌다.
농협은행은 비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 펀드를 많이 팔았다. 판매잔액 상위 10개 펀드 중 1~3위가 미래에셋운용 펀드였고, 판매잔액은 5762억 원으로 집계됐다. 10개 펀드 합산 규모인 1조974억 원의 절반에 달한다. 올해는 특히 '미래에셋법인전용미국회사채월지급식증권투자신탁 1(채권-재간접형)'으로 2000억 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리는 기쁨을 누렸다. 올해 판매금액은 2276억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 측면에서 은행이 증권사 판매량을 여전히 압도하고 있다"며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여전한 세력을 과시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채권형 분야에서 그리고 하나은행은 니치마켓인 해외채권형펀드에 주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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