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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엔지니어링, 핵심 쟁점은 대주주의 횡령·배임" 김형수 상무 "추가 횡령·배임 막기 위해 내부고발"…오는 7일 법원 판결 분수령될듯

김세연 기자공개 2015-01-06 10:18:02

이 기사는 2015년 01월 06일 09: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참엔지니어링을 둘러싼 논란의 핵심은 경영권 분쟁이 아닌 최대주주의 횡령 및 배임이다."

김형수 참엔지니어링 상무이사 등 임직원 7명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엔지니어링 사태의 본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김형수상무 등 참엔지니어링의 재무와 회계, 기획 등을 담당한 임직원들은 지난 달 17일 한인수 대표와 윤점복 상임감사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현재 전원 대기발령으로 인해 직무와 출근이 금지된 상태다.

김 상무 등 고발인측은 "오래전부터 한인수 대표의 지속적인 횡령과 배임을 알고 있었지만, 직장인으로서 '불편한 진실'에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한 대표의 복귀 이후 우려되는 미래의 또 다른 횡령 및 배임을 막기 위해 내부고발자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고발인측은 참엔지니어링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 대해 "지분의 27%를 가진 대주주와 1%의 지분도 갖지 않은 임직원들간 경영권 분쟁이 가능하겠냐"며 "290억 원에 달하는 횡령 및 배임의 내부 고발 사태를 희석시키기고 경영권을 위협받는 창업주라는 구도로 전환하기 위한 노림수"라고 지적했다.

김 상무 등은 한 대표가 지난달 19일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재선임되며 경영복귀에 나선 것과 관련해 '외부 세력에게 회사의 경영권 및 지분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했다.

김 상무는 "검찰 고발 이후 갑작스레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로 복귀한 한인수씨가 회계 담당자의 업무용 컴퓨터를 해체 및 파기하는 등 횡령 배임 혐의에 대한 증거인멸에 나서고 있다"며 "주요 자산인 저축은행 매각을 추진하는 것 역시 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그는 "절차상 하자임에도 지난 달 두 차례나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며 지배인 선임, 임시주총 개최, 저축은행 매각, 금융권 대출 등을 결의하는 것은 전형적인 인수합병(M&A) 절차에 따른 것"이라며 "지배인으로 선임된 진용성씨나 임시주총을 통해 선임이 예상되는 인물들 모두 이전 세진전자나 르네코 등 수 차례 경영권 및 지분 매각에 참여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경영)지배인 및 신규 인사들이 M&A 전문가들이란 점에서 회사의 우량자산 매각과 대출 실행으로 회사 자금을 빼돌리고 주가조작 등으로 이익을 편취한 뒤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참엔지니어링이 오는 2월17일 임시주총을 개최하는 가운데 김형수 상무 등은 소액주주 연대를 통한 지분 확보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김 상무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많은 소액 주주들의 이해와 지지 속에 연대를 통해 지분 경쟁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엔지니어링을 둘러싼 법원 판결은 오는 7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표이사지위확인가처분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소송에 대한 심문과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인수 대표 측이 승소할 경우, 경영권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참저축은행 등의 자회사 매각도 속도를 낼 수 있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횡령·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반면 최종욱 전 대표 측이 이기면 최 전 대표가 다시 대표이사로 올라서게 된다. 이와 함께 상장폐지 실질심사 관련 개선 기간동안 새로운 경영진의 기업 정상화 노력을 강조할 수 있다. 한 대표가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참엔지니어링의 경영권 및 지분 매각도 사실상 불발에 그칠 가능성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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