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불황 속 사업 재편 속도 환경사업부 이어 광통신사업부 매각…전선사업에 집중
김경태 기자공개 2015-01-21 09:25:0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9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최근 사업부를 잇따라 매각하면서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전선시장 불황을 돌파하겠단 계산으로 풀이된다.19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지난 달 30일 광케이블을 생산하는 광통신사업부를 이에스테크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양도 대상은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 내에 위치한 광통신사업과 관련된 시설 전체다. 양사간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정확한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광케이블 사업은 80~90년대는 호황이었지만 현재는 무선랜이 대세가 되면서 대표적인 사양산업이 됐다. 일진전기 측은 광케이블 사업이 미래에도 발전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해 매각 결정을 내렸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무선랜 시대가 되면서 광케이블 사업이 이익을 내지 못했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워낙 작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일진전기 측은 광통신사업부를 매각한 다음 날인 12월 31일에 환경사업부를 21억 원에 일진복합소재에게 양도했다. 이번 매각은 환경사업부를 일진전기가 갖고 있는 것보다 일진복합소재가 보유하는 쪽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일진복합소재의 연료탱크 제조기술과 일진전기 환경사업부의 수도권 영업망을 통합해 CNG(압축천연가스)관련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잇따라 이뤄진 일진전기의 사업 매각을 국내전선시장의 불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해석한다. 현재 국내전선시장은 침체돼 있고 일진전기도 지속적으로 매출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매출액은 1조 178억 원이었지만 지난 해는 8777억 원으로 14% 감소했다. 올해도 지난 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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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일진전기의 광통신사업부·환경사업부 매각은 불필요한 군살을 제거하고 전문영역에 힘을 모아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선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해 3분기 470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하며 반등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일진전기 입장에서 해당 사업부를 계속 보유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판단했다"면서 "향후 회사의 주력인 전선·변압기 사업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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