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장 중국기업, 아직은 사정권 밖 [2015 기관투자가 IPO 전망]⑤투자하겠다 응답無...중국기업 디스카운트 심리 여전
신민규 기자공개 2015-02-24 08:04:28
[편집자주]
매년 다수의 기업공개(IPO) 거래가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동안 투자자 입장에서 개별 회사의 가치를 판단해 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더벨은 2015년 IPO 시장을 조망하고 상장 추진 회사들의 투자 매력도를 알아보기 위해 기관 투자가들의 의견을 받았다. 설문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국내 운용사 17곳을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뤄졌다. 중복 응답이 가능하며 선호도에 따른 점수 차이를 뒀다. KB자산운용, KTB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마이애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신영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이 설문에 응답했다.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6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기업을 바라보는 자산운용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했다. 절대 다수가 보수적이거나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올해 투자가치가 낮은 기업으로 중국기업 전부를 지목한 운용사가 있을 정도로 불신도는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16일 머니투데이 더벨은 국내 자산운용사 17곳을 대상으로 2015년 기업공개(IPO)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중국기업 국내상장시 투자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2%가 신중히 따져보겠다고 답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고 투자의사가 없다는 응답자도 6% 있었다.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응답자는 한명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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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는 헝성그룹과 하이촨약업이 중국기업이라는 이유로 투자대상으로 선정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 고섬사태 이후 이어져온 불신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중국기업의 상장에 참여하더라도 다른 기관투자가들의 매수가 뒤따라줘야 되는데 중국기업에 대한 디스카운트 심리가 여전한 상황이라 수급 균형을 맞추기 힘들 것으로 지적했다.
중국 본토A주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오히려 긍정적일 수도 있겠지만 지금처럼 국내상장을 시도하는 중국기업에 대한 정보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는 확신을 가지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반응은 빠른 상장을 위해 회계법인 교체까지 검토하고 있는 중국기업과 대표주관사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중국 헝성그룹의 대표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외부감사를 맡은 딜로이트를 국내 토종 회계법인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금융당국의 회계감사 강화지시가 내려진 이후 담당 회계법인이 반년 넘게 감사보고서를 내놓지 않아 내린 조치다.
상장전 회계법인을 교체하면 시장에서 수긍할만한 이유를 대야하고 절차도 새로 시작해야 해 번거로운 면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계법인 교체에 나섰다는 것은 그동안 불만이 상당히 누적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만큼 상장에 대한 중국기업과 대표주관사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고섬사태 이후 4년만에 중국기업 상장은 한국거래소 역시 반기고 있는 부분"이라며 "기관투자가들의 냉담한 시각이 자칫 해외기업의 상장에 발목을 잡지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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