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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잇단 자산매각…실적개선 이어질까 덕평랜드·김천에너지 등 처분…차입금 상환 금융비용 절감

이효범 기자공개 2015-02-24 11:3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3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부진한 영업성과에도 불구하고 자산매각으로 확보한 일회성 수익 덕분에 순이익을 달성했다. 확보한 현금은 올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재원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영업이익을 잠식해왔던 금융비용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조 3434억 원, 영업이익 96억 원, 순이익 21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72%, 55.9% 각각 감소했고, 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글로벌은 보수적인 사업 추진 전략 탓에 일시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03억 원, 순손실 298억 원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분기에만 107억 원의 손실과 512억 원의 순이익을 낸 셈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4분기에만 다수의 사업장에 총 120억 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쌓아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반면 덕평랜드 매각으로 확보한 580억 원의 차익 덕분에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12월 보유한 덕평랜드 주식 299만 1200주 가운데 195만 1200주를 유상감자로 소각해 466억 3368만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주식 104만 주의 일부인 50만 9600주(49%)를 맥쿼리자산운용이 설정한 ‘한국 민간운영권 사모 특별자산 투자신탁 제3호'에게 133억 6680만 8000원에 매각했다. 또 김천에너지서비스 주식 280만 주(20%)를 하나파워패키지유한회사에게 560억 원에 처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체인 코리아이플랫폼 보유지분 전량(383만1686주)을 광동제약에게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380억 원으로 매각차익은 140억 원이다. 코리아이플랫폼은 기업 내 산재한 소모성 자재등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인터넷 유통업 및 인터넷 비즈니스 개발 컨설팅, 기타 전자상거래(e-Business) 관련 사업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그동안 자재구매대행 사업이 코오롱글로벌의 장기적인 사업포트폴리오와 맞지 않아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며 "덕평랜드, 김천에너지서비스 지분 매각과 마찬가지로 매각차익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잇단 자산매각을 통해 올해 만기 도래하는 공모채 1300억 원 등의 상환재원을 마련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지난 9월 말 별도기준 총차입금 8970억 원이다. 이 가운데 7839억 원이 유동성차입금 및 사채로 구성돼 있다. 차입금으로 인한 연간 금융비용만 500억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사실상 금융비용이 영업이익을 잠식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올해 금융비용을 절반수준으로 감축해 실적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 금융비용을 절반으로 줄이면 일회성 수익이 아니라 영업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수익구조가 된다"이라며 "특히 건설부문의 적자 사업장이 대부분 마무리 되면서 올해 영업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코오롱글로벌 차입금 이자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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