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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역대급 배당…조창걸 회장 45억원 챙겨 '이케아' 진출에 대비 완료…끄떡없는 실적·주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5-03-04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03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한샘이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샘 창립자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배당금으로만 45억 원 이상을 챙겨가게 됐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샘은 보통주 1주당 85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153억6800만 원이다. 창립이래 최대 규모의 배당이다.

지난해 주당 700원, 배당금 총액 126억5600만 원으로 결정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도 21.4% 늘어난 수치다.

한샘의 고배당 결정에 따라, 오너인 조창걸 명예회장은 45억4340만 원, 전문경영인인 최양하 회장은 8억7527만 원을 챙겨가게 된다.

한샘이 화끈한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3배 가까이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샘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고 사상최대 실적을 낸 만큼 주주들에게 이익의 일부를 돌려 주는 차원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먼저 한샘은 지난해 매출 1조3249억 원, 영업이익 1104억 원, 당기순이익 89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 31.6%, 영업이익 38.3%, 당기순이익 45.5%씩 증가한 것.

'이케아' 진출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지난 2014년 3월 3일 6만4300원에서 1년 후인 2015년 3월 2일 17만1500원으로 2.7배 올랐다.

한샘측은 이케아 진출을 오랫동안 대비해왔고 지난해에는 각종 신사업들이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설명이다.

한샘 관계자는 "1997년 가정용 가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스웨덴의 이케아, 미국의 크레이트앤베럴에 대한 스터디를 충분히 했다"며 "이케아의 경우 언젠가는 우리나라에 진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에 맞춰 이케아의 사업을 우리나라 현실에 맞게 수정하면서 사업을 키워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케아의 전문 영역인 생활소품 시장에 맞서기 위해 최근 생활소품전문 브랜드 '한샘홈'을 오픈했고, 가구류의 경우 국내 실정에 맞춰 조립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이케아와의 차별화를 충분히 준비해왔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지난 2008년 인테리어 브랜드 '한샘IK'을 론칭하고, 향후 소형 가전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는 등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한샘의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 이경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케아 오픈 6개월 전부터 이케아 가구를 사겠다는 기대심리로 가구 구매를 미뤘지만, 지금은 이 같은 소비심리가 제거됐다"며 "이케아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한샘 등 브랜드 업체 대비 강하지 않고 접근성이 어려워 실제 구매는 소품과 음식료에만 집중된 것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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