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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대항마 등장, 운용자산은 '옵션' 대신증권 옵션 운용지수 기반 DLB…신금투 ARS 기본구조 동일

이승우 기자공개 2015-03-23 16:20:42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3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조원 이상 팔리며 메가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신한금융투자 롱숏 주가연계채권(ELB) 'ARS(Absolute Return Swap)'의 대항마가 등장했다. ARS와 기본 구조는 동일하지만 운용 자산을 옵션과 선물 등 파생상품으로 차별화 한 상품을 대신증권이 내놨다. 대신증권은 파생상품 전문 투자자문사인 '더나은투자자문'과 손을 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신증권, 옵션연계 지수 DLB 판매

대신증권은 지난 2월부터 '대신 Volatility Focused Index(이하 대신VFI) 연계 파생결합사채(DLB)'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만기는 2년이고 최소 가입금액은 3000만원이다. 판매 보수가 0.6%, 운용보수가 연 0.3%인 사모 상품이다. 운용보수는 지수 산정시 자동적으로 반영된다.

이 DLB는 대신VFI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대신VFI는 대신증권과 손잡은 더나은투자자문이 파생상품을 운용한 결과를 수치화한 것이다. 파생상품은 주로 코스피200 옵션이 사용된다. 이 지수는100을 기준으로 해서 더나은투자자문의 운용 성적이 반영되고 이 지수의 등락에 따라 DLB 투자자 손익도 결정나게 된다. 인덱스 산출은 키스채권평가와 한국자산평가가 맡는다.

대신증권은 "(대신 VFI는) 더나은투자자문의 자문과 대신증권의 위험관리모형을 결합해 파생상품 포트폴리오 성과를 기준지수 대비 백분율로 나타낸 지수"라며 "시장상황에 관계없는 절대수익추구형 전략을 활용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비용이 낮은 장내 파생상품인 코스피200 옵션을 주로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ARS
대신증권 Volatility Focused Index DLB 수익 구조

이 지수가 100으로 출발했다고 가정하면 만기 때 100 이상일 경우 상승분의 60%(참여율 수준)를 수익으로 챙길 수 있다. 반면 지수가 만기때 100 이하이거나 한번이라도 96.4를 터치했을 경우 원금이 보장된다. 지수가 96.4로 가게되면 원금보장을 위해 운용을 중단하게 되면서 만기까지 자금이 묶이게 된다. 환매 요청 다음날의 지수 가격으로 중도환매가 가능하나 이 경우 원금 일부 손실도 가능하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목표수익률은 연 10%다.

◇신한금투 ARS와 같은 구조, 운용 자산은 달라

대신VFI DLB는 기초자산이 다르지만 신한금융투자의 ARS와 구조가 같다. 대신증권은 상품 설명서에 신한금융투자의 ARS를 의식, 'ARS(Absolute Return Strategy)'를 명시해 놨다.

신한금융투자 ARS와 대신증권 VFI DLB는 자문사가 운용을 하고 채권 이자 범위 내에서 손절을 하는 기본 구조를 갖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ARS의 경우, 투자자에게 받은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고 이 수익을 운용사 역할을 하고 있는 자문사에게 준다. 자문사는 이 수익에다 주식을 운용해 얻는 손익을 정산해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자문사는 스왑으로 받은 채권 수익을 스스로 가지지 않고 주식 운용 수익에 합쳐 투자자에게 돌려준다. 대신증권 역시 비슷한 종류의 채권에 투자해서 이 이자를 더나은투자문에게 주고 더나은투자자문은 이 이자에다 파생상품 운용 수익을 더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주는 방식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운용자산이다. 신한금융투자 ARS는 운용 자산이 주식이다. 자금을 맡은 투자자문사는 롱숏 전략으로 운용하는 자산이 주식인데 반해 대신증권 VFI ELB는 코스피200 옵션이 운용 대상이다. 더나은투자자문이 코스피200 옵션을 월물별로 투자해 나는 수익으로 지수를 만든다.

또 하나의 차이는 신한금융투자 ARS와 달리 대신증권 VFI ELB의 경우 자문사 선택권이 아직 없다는 점이다. 신한금융투자 ARS는 여러개 자문사를 두고 투자자가 지수 운용 자문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 VFI DLB는 아직 더나은투자자문 한 곳밖에 없다. 이는 상품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향후 여러 개의 자문사가 이 상품의 운용 자문사로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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