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해외물류' 기반 외형성장 기대 완성차 운송규제 완화 이어 아담폴과 시너지 확대
김창경 기자공개 2015-03-19 10:48: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7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해운물류사업이 현대글로비스의 외형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관련 규제도 풀리고, 지난해 인수한 아담폴과의 시너지도 확대될 전망이다. 벌크선 사업 영업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매출액 13조9220억 원, 영업이익 6446억 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중 완성차 해상운송사업과 벌크선 운송사업이 포함된 해외물류사업 매출액은 6조 61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3.2%를 차지했다. 2013년(5조4981억 원)보다 0.5%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현대글로비스 사업부 중 가장 큰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해외물류사업 목표 매출액을 2014년보다 15.4% 늘어난 6조9333억 원으로 잡았다. 국내물류사업(4%), 중고차사업(10.7%)보다 높은 목표치다. 반조립제품(CKD)사업과 기타유통사업은 각각 5.6%, 9.3% 축소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15년 해외물류사업의 매출액 비중을 47.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의 매출액은 2012년 1조 3000억 원에서 2014년 1조 5000억 원까지 증가했다. 이는 현대기아차와 유코카캐리어스의 수송계약이 만료되는 2015년 말 이후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과거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기아차와 2012년부터 2015년 말까지 물량의 최소 60%를 운송하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때문에 현대글로비스가 운송할 수 있는 현대차그룹 물량은 최대 40%로 묶여있는 상황이다.
현대글로비스가 지난해 11월 인수한 폴란드 완성차 육상운송회사인 아담폴과의 시너지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담폴은 자동차 육상운송업체 중 10위권 수준이며 2013년에는 약 40만 대의 차량을 운송했다. 아담폴 인수로 현대글로비스의 유럽지역 완성차 육상운송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유럽 지역 업체와의 완성차 해상운송사업 확대 △해외 업체의 유럽지역 수출시 현대글로비스의 완성차 해상운송 이용 가능성 증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벌크선 사업은 완성차 해상운송사업과 함께 현대글로비스의 차기 성장동력으로 심혈을 기울이는 부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부터 벌크선 영업에 공격적인 모습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현대오일뱅크와의 원유 장기운송계약에 초대형 원유운반선박 2척을 투입했으며 올해 추가로 2척을 더 투입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과의 원유 수송계약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 아직 벌크선 사업 초기단계라 장기계약이 많지 않지만 점차 전용선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현대글로비스는 해외물류사업에서 제삼자 비즈니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추면서 일감 몰아주기 법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제3자 비즈니스 매출을 증가시켜 내부거래 비중을 낮추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라며 "벌크선 사업의 경우 해운업 업황이 어려운 만큼 내실을 다지며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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