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W, 400억 자금유치 추진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 발행‥국내 FI들 대상으로 투자 논의 중
이재영 기자공개 2015-03-24 08:11: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무선 통신장비 전문업체인 케이엠더블유(KMW)가 400억 원 가량의 자금유치를 추진 중이다.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MW는 최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교환사채(EB) 400억 원 가량을 발행할 계획이다. 교환주식수 209만 주이며, 만기는 4년, 확정이자는 없고 발행 후 1개월 뒤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1991년에 설립된 KMW는 무선통신사업 관련 RF부품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관련 통신장비를 제조,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고성능 앰프, 초소형기지국(RRH) 등 기술우위 제품군으로 인해 최근 큰 폭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함께, 신규사업으로 고효율 LED조명 및 관련 융복합제품을 개발해 추가적인 매출확대를 꾀하고 있다.
더욱이 2012년, 2013년 미국 스프린트(Sprint)에 대규모 납품을 진행하며 성장을 이어왔고, 2014년부터는 버라이즌(Verizon)이 LTE 투자를 재개하면서 하반기부터 버라이즌에도 관련 통신장비들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내 AWS Band LTE 전국망 구축사업에도 총 10만 여 대의 RRH를 납품할 예정이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통신장비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어, 기술우위 유지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계획 중이다. 특히 미국과 일본 내 LTE 관련 투자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생산 Capa 확대 또한 필요하다.
2017년 말까지 약 1180억 원을 투자해 베트남 공장 설립을 마무리 짓는다면, 제조원가 경쟁력 확보로 인한 이익 확대와 함께 대규모 생산능력 증대도 기대된다.
이번 EB 발행을 통해 조달된 400억 원 가량의 신규자금도 전액 베트남 공장 설립에 활용된다. KMW는 현재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신기술금융사, 투자운용사 등 FI들과 투자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연초부터 EB 발행을 결정하고 IR을 진행한 것에 비해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시장의 의문도 상존한다. 물론 상장사인 KMW의 주가추이가 긍정적이고 교환권 행사를 통한 수익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베트남 공장 설립 자체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공장 설립은 현재 부지매입 단계 수준이며, 공장 설립까지의 기간과 설립 후 BEP 단계까지의 기간 등을 고려할 때 회사가 제시한 원가경쟁력 확보는 한참 뒤의 얘기"라며 "그 기간 동안 이미 원가경쟁력이 충분한 화웨이가 기술개발 등을 통해 더욱 강력한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상장사인 KMW의 자사주를 베이스로 한 EB의 상품가치 자체는 나쁘지 않다"며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선호하는 FI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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