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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흑자전환' 신성이엔지, 실적 턴어라운드 성공영업이익률 3.8%, 2년래 최고 수준

성상우 기자공개 2024-05-14 17:38:37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4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이엔지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구간에 진입했다. 지난해 반도체 등 전방산업 부진 탓에 부진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곧바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매출은 소폭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순이익은 3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사업 전반적으로 안정화 구간에 들어섰음을 입증했다. 당분간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1341억원,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36억원이다.

전반적으로 외형 확장보단 수익성을 중심으로 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 결과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0% 가량 늘었다.

순이익 항목의 흑자 전환이 눈에 띈다.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내면서 사업 측면에선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지만 7억원 가량의 분기 순손실을 내며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온 바 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다소 과도하게 잡힌 금융원가가 순손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였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95억원대였던 금융원가는 연말 기준 130억원으로 늘어난 바 있다.

이번 순이익은 3분기만에 다시 흑자기조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51억원의 영업이익이 손익계산서상 ‘순이익(35억원)’ 단으로 내려오면서 수치가 많이 증발하지 않았다. 아직 공식적인 재무제표가 공시되지 않았지만 금융원가 등 영업외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안정화가 이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익률 상승세도 회사 입장에선 반가운 지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3.8%, 순이익률은 2.6%다. 4%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은 지난 6분기 중 최고치며 최근 5개년 연평균 영업이익률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일시적인 실적 정체를 겪으면서 전사 차원에서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경영 기조로 돌아섰는데 성과를 거둔 셈이다.

수익성 턴어라운드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사업은 클린환경(CE) 부문이다. 신성이엔지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사업이다. 특히 반도체 클린룸 부문에서 5%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내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신성이엔지의 CE부문은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을 전방산업으로 갖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2차전지 제조사의 생산라인에 클린룸(반도체)과 드라이룸(2차전지)을 설치하는 게 주요 매출원이다.

특히 올해는 CE부문 주요 해외 사업장에서의 선방이 주효했다. 미국과 말레이시아에서 수주한 테일러 프로젝트와 텍사스인스트러먼트(TI) 클린룸 공사의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2차전지 공장 드라이룸 설비 공사 사업도 외연 확장이 한창 진행 중이다. 2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의 경우 지난해 수주한 SK 온(ON)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셀 프로젝트 공사가 2분기부터 시작됨에 따라 본격 매출 성장세가 시작될 전망이다.

국내 각 사업장의 가동률 상승도 눈여겨 볼 지표다. 내부적으로 국내 각 공장 가동률은 신성이엔지 전사 실적과 연동되는 중요 지표로 삼고 있다. 매출 구성 중 상당분이 인프라 구축 관련 공사인 만큼 여기에 납품되는 제품 생산 가동률이 상승하는 것은 원가와 매출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20~30% 수준이었던 용인사업장 가동률은 올해 1분기 55%까지 올라왔고 중 반도체 프로젝트에 납품하는 OAC 장비를 생산하는 증평공장 가동률도 올해 1분기 들어 본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침체에 빠졌던 전방산업(반도체·2차전지) 업황의 올해 이후 회복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선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신성이엔지는 업황 회복에 대한 시그널이 확정적으로 나오진 않은 만큼 수익성 위주의 실리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신우 신성이엔지 상무는 “주요 고객사들의 국내와 해외 투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정적 발표가 나온 건 없기 때문에 섣불리 기대하거나 예측하긴 어렵다”면서 “올해는 보수적인 기조로 운영하면서 향후 고객사의 투자 소식이 나오면 수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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