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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행, 은행권 첫 ARS 시판…구조는 최소가입금액 1000억...고객 몫도 높여 '고객지향적'

정준화 기자공개 2015-03-25 15:11:1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0일 1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은행이 은행권 처음으로 증권업계의 스테디셀러인 'ARS(Absolute Return Swap)' 상품을 선보였다. 부산은행 ARS는 증권사 보다 수익 발생 시 고객이 가져갈 수 있는 몫이 많고, 보다 적은 돈으로 가입 가능하다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이날부터 ELB 상품인 '현대증권 제2015-98회 파생결합사채'를 전국 지점을 통해 판매한다. 발행사는 현대증권이다. ARS 상품은 그동안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 증권업계에서 주로 판매해 왔고, 국내 은행권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ARS의 만기는 2년이며, 만기 시 최저수익률 '원금+1%' 보존을 추구한다. 목표수익률은 8%며, 이 수익률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청산된다. 인덱스 성과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 없이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다.

눈에 띄는 특징은 최소가입금액이 1000만 원이라는 점이다. 증권사 ARS의 경우 최소가입금액이 1억 원 이상으로 거액 자산가들만 가입이 가능했다. 이번 ARS는 최소가입금액을 증권사의 10분의 1 수준으로 정해 진입장벽을 확 낮췄다.

이 상품은 사모 상품으로 49인 이하만 가입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가입금액을 대폭 낮춤으로 인해 한 번 발행을 통한 모집 자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대신 부산은행은 연내 비슷한 구조의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참여율이 증권사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이다. 참여율은 수익이 발생했을 때 고객이 가져가는 비율이다. 보통 증권사 ARS의 경우 참여율이 70~75% 수준이다. ARS에서 10억 원 수익이 발생하면 고객이 7억 원을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ARS의 경우 참여율이 85%로 증권사에 비해 고객지향적이다.

이번 상품의 투자자문 운용회사로는 스팍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스팍스자산운용은 지난 2003년부터 해외 헤지펀드 고객들에게 롱숏 투자자문 등을 수행해 오면서 절대수익추구형 운용 전략에 대한 풍부한 운용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는 것이 발행사와 판매사의 판단이다.

고객의 자금은 국공채, CD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며, 투자자산의 10~50% 내외를 스팍스자산운용에 위탁한다. 스팍스자산운용은 롱숏전략을 통해 추가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준다. 운용 결과 손실이 발생할 경우 안전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로 커버한다. 손실 규모가 이자를 넘어설 경우 운용은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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