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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중콘텐츠펀드 '합동TFT' 출범 한중 양국 실무진 10인 구성…2000억 펀드 조성 첫 발

양정우 기자공개 2015-04-03 09:15:16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2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과 중국 양국이 2000억 원 규모 '한중콘텐츠펀드' 조성을 위한 첫 막을 올렸다. 양측 실무진이 공동 위원장으로 나선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켰다. 올해 안으로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겠다는 구상이다.

2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중 문화산업 공동발전펀드(이하 한중콘텐츠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를 발족했다. 한국측 김현기 문화산업정책과장과 중국측 량촨 대외문화연락국 문화무역처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합동 TFT는 공동위원장을 포함해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양국에서 각각 실무진을 5명씩 배치했다. 구성원 전원이 동의해야 최종 결론이 내려지는 방식으로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짜여졌다. 문체부 관계자는 "TFT가 꾸려져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많은 이견을 좁혀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측은 당초 상하이에 특수법인을 만들어 한중 양국이 각각 400억 원씩 출자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한국측에서는 이에 대한 검토 끝에 국내 실정법(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해야만 해외법인에 직접 출자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양국은 자국 법령을 개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펀드 조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중콘텐츠펀드는 지난해 7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처음 논의가 됐다. 올 들어 양국 정부가 공동펀드 조성을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미 양국은 각각 400억 원을 출자해 총 2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한다는 초안에는 합의했다.

국내 벤처캐피탈들에 한중콘텐츠펀드는 초미의 관심사다. 이 펀드는 앞으로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합작 문화콘텐츠(영화·드라마·게임 등) 제작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양국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은 중국에서 자국 작품으로 인정받기에 현지 영화·방송 산업의 규제를 비켜갈 수 있는 기회로 꼽힌다.

합동 TFT는 앞으로 투자와 자금 운용, 공동 제작 조건 등 한중콘텐츠펀드의 세부사항을 조율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안에 공고를 내고 펀드 결성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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