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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유한양행 효자노릇 톡톡 지분법이익으로 연간 400억 수입...현금 창고 역할 '톡톡'

김선규 기자공개 2015-04-08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이 유한킴벌리 덕분에 두둑한 가외수입을 올리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해마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에 상당한 지분법 이익을 안겨 주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4007억 원, 1673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5%, 2.3% 늘어났다. 지난 2년 간 저출산 영향으로 주력제품인 기저귀 매출이 감소한 탓에 성장 정체기 보냈지만 수출확대와 PB(자체브랜드)상품이 성공한 덕분에 실적이 되살아났다.

유한킴벌리의 실적 개선은 유한양행의 손익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유한킴벌리 지분 30%를 보유한 유한양행은 지분법 이익으로 426억 원을 벌어들였다. 이는 유한양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 744억 원의 6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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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영업외이익 항목인 관계기업투자손익도 3.5%% 증가한 458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킴벌리의 유한양행의 관계기업투자손익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유한킴벌리는 유한양행 지분법이익의 93%를 차지하며 주요 수익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실적에 따라 지분법이익도 확연히 달라진다. 2013년 유한킴벌리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유한양행의 투자손익도 전년보다 8%가량 줄어들었다. 유한킴벌리의 실적이 투자손익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유한킴벌리를 통한 벌어들이는 지분법이익은 전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간 저출산 영향 탓에 성장이 크게 둔화됐지만, PB상품의 출시와 해외수출 확대로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유한킴벌리는 유아용품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통한다. 국내 기저귀 시장에서 점유율 70%에 육박하며 브랜드 파워 9년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저출산 시대를 맞이하면서 매출 50%를 담당하던 기저귀 판매가 둔화되자 실적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2013년 말 이마트와 손잡고 PB상품을 내놓으면서 반등을 꾀했다. 또한 시장 포지셔닝을 세분화해 프리미엄 제품부터 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덕분에 프리미엄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저가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중국시장에서도 차츰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신체특성과 비슷한 중국인에게 미국 및 유럽제품보다 높은 선호도를 보이면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베이징, 상하이, 난징 등 중산층이 밀집한 대도시에서는 프리미엄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에 6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입품목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낮은 수익성을 보이는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유한킴벌리의 실적호조로 높은 영업외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유한킴벌리가 중국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는 만큼 향후 높은 지분법이익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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