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롯데카드, 회원줄고 점유율 ↓[2014년 4분기]⑦ 정보유출 사태 영향 회원수 감소···우리·하나카드 공세에 밀려
이승연 기자공개 2015-04-09 06:34: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8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카드가 정보유출 사태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보유출 사태 1년이 지난 이후에도 회복세가 더디다. 정보유출 사태에 연루된 NH농협카드의 순이익은 늘어났지만 롯데카드의 실적은 하락세다. 시장점유율도 떨어졌다.
◇ 정보유출사태 이후 1년, 더딘 신뢰 회복…회원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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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사장은 무엇보다 보안 강화와 소비자 신뢰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모든 카드 가맹점에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였으며 고객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는 '듣다&바꾸다' 캠페인도 실시했다. 원클릭간편결제도 실행, 업계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런 노력에도 롯데카드는 지속적으로 부정적 이슈에 노출됐다. 국내 카드사 중 휴면카드 비중이 가장 많았을 뿐만 아니라 카드론 금리 역시 업계 상위권 수준이었다. 이러다 보니 회원수는 급감했다. 2013년 말 808만 명에 달하는 회원수는 작년 말 723만 명으로 줄었고 이용규모 역시 같은 기간 5406억 원에서 5348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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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우리·하나카드 공세 속 중위권 선두 입지 흔들
이는 시장점유율 감소로 이어졌다.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체크카드 제외)은 지난해 9.22%에서 8.99%로 0.23%포인트 떨어졌다. 순위로 치면 하나카드(7.38%)와 우리카드(6.44%)보다 높은 5위다.
체크카드를 포함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더욱 하락한다. 체크카드 포함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은 7.69%로 우리카드(7.74%)에 뒤쳐진다. 하나카드와의 격차도 0.23%포인트 수준으로 체크카드를 포함하지 않을 때(2.55%포인트) 보다 크게 줄어든다. 주거래은행이 있는 우리카드와 하나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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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하나카드와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우리카드의 지난해 시장점유율 상승률은 0.29%포인트로, 업계 상위 수준이고 하나카드는 외환카드와의 통합이라는 호재로 단번에 중위권 카드사로 도약했다.
롯데카드 역시 그룹 유통 계열사라는 '캡티브 마켓'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카드의 카드 취급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할부 결제 비중이 3년 간 10조 원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롯데카드가 롯데 계열 유통사에서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혜택을 제공, 고정 고객을 끊임없이 만든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 구조의 경우 수익성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성장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카드가 중위권 선두를 지키기 위해선 기존 고객을 활용한 수익 구조로는 한계가 있다"라며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성을 끌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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