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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스트, 작년 영업익 100억 '대박' 엘티씨·솔루에타 등 매각으로 큰 수익

박제언 기자공개 2015-04-13 08:37:12

이 기사는 2015년 04월 09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코스닥상장사 엘티씨, 솔루에타, 테라셈 등을 매각해 상당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 전 투자했던 이들 벤처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하며 투자원금 대비 2배 이상의 차익을 거둬들여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배 정도 뛰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N인베스트먼트(이하 NHN인베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236억 5900만 원, 영업이익 99억 5300만 원, 당기순이익 88억 4300만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3.6% 늘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2.6%, 146.5% 증가했다. 2012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6배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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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인베스트는 NHN엔터테인먼트가 100% 지분을 보유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150억 원 규모의 'NHN & Start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을 운용하나, 대부분의 투자는 자기자본인 고유계정으로 이뤄진다. 오히려 LB인베스트먼트나 SL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등 다른 벤처캐피탈이 결성한 벤처조합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한다. 이는 NHN인베스트 회계에서 지분법손익으로 반영된다. 다만, 지분법 손익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지난해 매출의 65%는 고유계정으로 투자해 거둬들인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155억 9100만 원)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처분한 주식을 살펴보면 케이탑리츠(상장사), 테라셈(상장사), 솔루에타(상장사), 엘티씨(상장사), 픽셀플러스, 동운아나텍, 케어젠, 베셀 등이 있다. 이 중 NHN인베스트는 엘티씨와 솔루에타, 테라셈으로 큰 이익을 올렸다.

NHN인베스트는 엘티씨에 2010년 6월 투자했다. 총 24억 원을 들여 전환상환우선주(RCPS) 8만 7300주를 인수했고, 이후 엘티씨의 무상증자를 통해 총 34만 9200주를 보유하게 됐다. 주당 6875원의 기업가치로 엘티씨 주식을 인수한 격이다. 매각 시점은 알 수 없으나, 엘티씨의 주가가 지난해 최저 1만 2000원대였던 점을 고려해도 2배 이상의 수익을 챙겼다고 볼 수 있다.

NHN인베스트는 솔루에타의 경우 2011년 4월 RCPS 20억 원어치 인수를 통해 투자했다. 솔루에타 상장 전 구주도 일부 매입했다. 총투자금액은 83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2013년말 솔루에타가 상장하고 NHN인베스트는 블록딜 매각 등으로 몇 차례 나눠 솔루에타 지분을 처분했다. 처분가격은 주당 2만~3만 원이다. 전환가액이 주당 4333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배 정도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테라셈에 대한 투자는 2013년 9월 집행했다. 12억 6000만 원을 테라셈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당 3500원의 가격에 인수했다. 테라셈은 증자한 다음 달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고, 2014년 10월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테라셈의 주가가 코스닥 이전 상장 후 주당 2300원대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NHN인베스트는 코넥스 시장에서 전량 장내 처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테라셈이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을 때 주가는 주당 4000~5500원에 거래됐다.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도 47억 4800만 원 올리며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NHN인베스트는 다른 투자회사와 일임계약을 해 상장주식을 매매하게 했다. 다만 지난해 투자일임계약을 해지하며 대부분의 주식을 매각했다. 단기매매증권처분손실 17억 8500만 원 등을 반영한 순손익은 30억 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한 기업의 주식을 매각하며 얻은 손실은 지난해 5억 원 정도에 머물렀다. 다만, 스마트에이스, 생각제곱, 쉐이커미디어, 피치 등은 전액 손실로 회계처리했다. 손상차손 규모만 72억 2300만 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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