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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號 '해외진출플랫폼펀드' 마수걸이 투자 지난12월 600억 결성 'SBI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첫투자 '파인텍' 낙점

신수아 기자공개 2015-04-20 08:27:38

이 기사는 2015년 04월 17일 10: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지난 12월 600억 원으로 결성 완료한 해외진출플랫폼 펀드 투자의 닻을 올렸다.

17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먼트(이하 'SBI')는 최근 디스플레이 부품소재 기업인 파인텍에 4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SBI는 30억 원의 투자금을 'SBI 아세안 스프링보드 투자조합'으로 부터, 나머지 10억 원은 '2014 KIF-SBI IT전문투자조합'로 부터 각각 조달했다.

이번 투자는 파인텍이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으며, IBK캐피탈과 산은캐피탈이 함께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SBI 관계자는 "첫 투자처인 파인텍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오며 가능성을 입증해 온 업체"라며 "실적으로 성장을 증명하고 있고, 향후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파인텍은 지난해 연결기준 2108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억 원, 순이익은 58억 원을 기록했다.

파인텍은 2008년 11월 스마트폰용 백라이트유닛(BLU)과 터치스크린패널(TSP) 생산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최대주주인 강원일 대표는 삼성SDI 출신으로 국내 BLU업계의 개척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해외 설비를 두루 갖추고 있다. 중국 천진과 동관에 BLU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2013년에는 베트남에도 생산 공장을 열었다. 지난해 중국 연대에 추가로 생산공장을 설립해 현재 총 4개의 현지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주식시장 상장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SBI는 지난해 구(舊) 정책금융공사(이하 '정금공') 정기출자사업인 해외진출플랫폼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앵커 유한책임출자자(LP)인 정금공이 300억 원을 출자했으며, 이 밖에 LP로 참여한 동부생명과 교보생명이 각각 60억 원씩, 한국벤처투자와 IBK캐피탈이 각각 30억 원씩 출자했다. 여기에 SBI가 GP커밋으로 120억 원을 출자해 총 600억 원의 조합을 결성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준효 SBI 전무가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결성 이후 꾸준히 투자 기업을 물색해 온 이 전무는 파인텍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과 확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 전무는 앞서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우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탄탄한 아시아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SBI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설비 투자에 나서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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