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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5년만의 시장성 조달 180억원 사모채 발행, SM그룹 피인수후 실적·재무 개선

민경문 기자공개 2015-04-30 09:42:0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29일 1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BBB)이 5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비록 사모 방식이긴 하지만 2013년 법정관리 졸업 이후 영업실적 및 재무 안정성 측면에서 개선을 보인 점이 시장성 조달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지난 27일 180억 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1년 6개월이며 금리는 5.8%로 결정됐다. BBB0급 회사채의 민평금리(5.17%)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주관 업무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다.

대한해운의 회사채 발행은 5년 만이다. 지난 2010년 11월 30일 400억 원어치의 공모채를 발행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대한해운은 글로벌 해운 경기 불황 여파로 2011년 1월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시장성 조달은 엄두를 낼 수 없었다. 하지만 2013년 말 삼라마이더스(SM) 그룹에 인수된 이후 실적이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12년까지 마이너스였던 개별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13년 2062억 원의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EBITDA는 98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대규모 손실을 내던 용대선 사업이 정리됐고 장기운송계약을 기반으로 사업이 재구성되면서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리스 등 선박금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입금은 2011년 1조 4532억 원(개별 기준)에서 지난해 말 7050억 원까지 줄어든 상태다. 부채비율도 161%로 전년대비 40% 이상 낮췄다. 연내 만기도래 회사채가 없어 이번 조달은 운영자금 마련 목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등과의 장기해상운송계약을 기반으로 한 벌크전문선사다. 2011년 회생절차 신청 이후 2013년 SM그룹으로 편입되면서 회생절차를 종결했다. 작년말 기준 벌크선 19 척, 가스선 7 척, 탱커 1 척 등 총 27척의 사선대와 벌크선 4척의 용선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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