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환까뮤, 기업분할 대신 성장 택했다 수주영업 조직 재편…민간공사 통한 수익성 개선 주력
이효범 기자공개 2015-05-08 08:21: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7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까뮤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부터 검토해왔던 기업분할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경영진들이 머리를 맞댄 끝에 내린 결정으로 향후 사업부문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성장전략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환까뮤는 지난해부터 검토해 온 기업분할 방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삼환까뮤는 지난해 4월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업분할 추진과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고 이후 '미확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삼환까뮤 관계자는 "지난해 워크아웃 졸업 이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업분할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검토해왔다"며 "다만 올해 들어 경영진들이 심사숙고한 결과 기업분할은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환까뮤는 지난해 건설·토목 사업부문,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Precast Concrete)사업부문, 임대사업부문 등을 개별회사로 나누는 방안을 고려해 왔다. 특히 이 가운데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노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뀌었다는게 삼환까뮤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올해 3월 손병재 대표이사가 신규선임 된 이후 기업분할보다는 각 사업부문간의 시너지를 통한 성장에 무게가 실렸다. 기업분할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성장을 택한 셈이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사옥을 920억 원에 처분한 것도 기업분할을 추진하지 않게 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부채비율도 개선시켰다. 지난해 말 기준 삼환까뮤의 부채비율은 263.19%로 전년대비 134.01%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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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는 당분간 수주영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각 사업본부 내 수주영업 조직을 한데 모아 영업담당 아래 건설영업팀, 건설견적팀, PC영업팀 등의 조직으로 지난달 재편했다. 앞서 수주영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상무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민간공사 수주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삼환까뮤는 PC공사와 공공공사를 통해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했다. 공공공사의 마진이 박해지면서 수익성이 양호한 민간공사를 수주해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환까뮤의 공사매출 1209억 원은 공공건축 394억 원(32.6%), PC공사 698억 원(57.8%), 관급토목 117억 원(9.6%)로 구성됐다. 사실상 PC공사를 제외하면 지난해 민간공사를 통해 거둔 매출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삼환까뮤 관계자는 "지방 아파트 미분양으로 경영이 어려워 진 이후 한동안 민간공사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민간공사를 선별적으로 수주해 수익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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