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예규창 효과' 누렸다 [인사이드 헤지펀드]①전 펀드 수익률 상위권 진입…쿼드운용 올해 첫 '플러스'
송광섭 기자공개 2015-05-14 14:36:19
이 기사는 2015년 05월 08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기간 부진에 시달려온 한화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에 모두 진입했다. 연초 한화투자증권 전략운용팀장 출신의 예규창 상무를 영입하고 신규 펀드를 잇따라 출시하는 등 헤지펀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인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기세를 몰아 '꼴찌펀드'라는 오명을 씻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시장의 기대와 달리 설정 이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쿼드자산운용의 헤지펀드는 한 달 새 급등했다. 지난해 안정적인 성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끈 안다자산운용과 하이자산운용의 헤지펀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브레인자산운용은 매도(숏:Short) 포지션을 취한 일부 종목이 오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33개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총 23개 펀드가 수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가장 높은 성과를 낸 펀드는 '쿼드 Definition3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로 지난달 수익률은 6.26%를 기록했다. 올 들어 매달 손실을 기록하다 지난달 처음으로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화자산운용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지난해 초 설정한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인 '한화 아폴로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올 들어 새롭게 출범한 멀티 전략 펀드 '한화 이글아이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한화 이글아이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2호' 모두 양호한 성과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는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지난달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적잖은 수익을 거뒀다. 그 중에서도 화학주와 정유주 등의 비중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일부 코스닥 종목이 급락할 때에도 중소형주 비중이 적어 손실이 거의 없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화자산운용은 2011년 말 시장 출범과 함께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한화 아시아퍼시픽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설정했다. 하지만 운용 성과가 장기간 저조한 모습을 보이자 1년여 만에 책임운용역을 교체했다. 지난해 초 기존 펀드를 청상하고 야심차게 한화 아폴로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선보였다.
기대와 달리 수익은 여전히 나지 않았다. 지난해 운용수익률은 -13%로 전체 한국형 헤지펀드 가운데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잇따른 실패에 한화자산운용은 연초 한화투자증권에서 자기자본을 운용해 온 예규창 매니저를 영입했다. 멀티 전략을 활용하는 신규 펀드 2개를 연달아 출시하는 등 헤지펀드 사업에 힘을 싣고 나섰다.
지난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거둬 새롭게 주목 받기 시작한 안다자산운용의 멀티 전략 펀드 '안다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하이자산운용의 펀더멘털 롱숏 전략 펀드 '하이 힘센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도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했다. 최근 교직원공제회는 이 두 펀드에 각각 200억 원씩 신규 투자하기로 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을 이끌어온 브레인자산운용은 지난달 상당히 고전했다. 한 주에 15% 이상 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서서히 만회해 2~3%대 손실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말부터 매도 포지션을 취해온 조선주, 화학주, 정유주 등이 연초 이후 급격히 상승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
펀더멘털 롱숏 전략을 활용하는 14개 펀드는 지난달 평균 0.71%의 수익을 냈다. 쿼드 Definition3 전문사모투자신탁1호와 한화 아폴로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하이 힘센 전문사모투자신탁1호 등을 비롯해 '신한BNPP 명장 아시아퍼시픽 주식롱숏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신한BNPP 한국주식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도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교보악사 매그넘1 전문사모투자신탁', '삼성 H클럽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삼성 H클럽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제2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브레인자산운용의 3개 펀드를 비롯해 '트러스톤 탑건코리아롱숏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은 손실을 기록했다.
|
멀티 전략의 경우 8개 펀드의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2.03%를 나타냈다. 8개 가운데 7개 펀드가 수익을 거둬 대체로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한화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의 펀드에 이어 '마이다스 적토마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 등도 2%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
퀀트 롱숏은 전 전략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5개 펀드는 지난달 평균 0.4%의 손실을 냈고, 그 중에서도 '미래에셋 플렉서블오퍼튜니티 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포함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펀드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키움 거북선 아시아퍼시픽토탈리턴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는 0.18%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
채권 롱숏의 경우 낮은 변동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4개 펀드 중 '키움 뉴호라이즌 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를 제외한 3개 펀드가 수익을 냈다.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0.25%였다. 이벤트드리븐 역시 지난해에 이어 양호했다. 대신자산운용의 2개 펀드는 평균 1.41%의 성과를 나타냈다.
|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