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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헤지펀드, 홀쭉해졌네… 매니저 교체 후 소규모 환매 지속…"기관투자자들 내부 규정 탓"

최은진 기자공개 2015-05-11 09:52:30

이 기사는 2015년 04월 30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헤지펀드 규모가 1000억 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운용역 교체 후 소규모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한달 새 300억 원 가까이 빠져나갔다. 트러스톤자산운용 내부에서는 신임 이무영 매니저에게 기대를 거는 분위기지만 업계에서는 반전을 꾀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 설정규모는 지난 28일 기준으로 총 106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 1335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267억 원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말 2000억 원을 눈앞에 두며 성장을 지속하던 기세가 한풀 꺾인 셈이다.

펀드별로는 '트러스톤탑건코리아롱숏펀드'에서 285억 원이 이탈했고, '트러스톤탑건멀티스트래티지펀드'에는 17억 원이 유입됐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각각 5.4%, 6% 수준으로 양호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서 소규모 자금 이탈이 계속되는 것은 매니저 교체 때문이다. 지난달 헤지펀드본부 수장이던 김경훈 매니저가 사직하면서 이무영 매니저를 새로 영입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매니저가 교체될 경우 운용 전략이나 스타일 등이 불확실하는 이유로 관행적으로 자금을 뺀다. 헤지펀드 성과는 전적으로 매니저 역량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5% 수준으로 나쁘지 않아 환매가 부담스럽지 않았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혔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이무영 매니저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매니저에 따라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움직이는 것 역시 관행인데, 이 매니저가 그간 기관 자금을 관리하며 상당한 신뢰를 쌓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헤지펀드가 기관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몇 차례 대표 매니저가 교체되면서 평판이 악화된 만큼 신임 매니저의 역량 및 성과 검증이 이뤄질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몇 차례 매니저 교체 건이 있었지만 신임 매니저에게 거는 기관 투자자들의 기대도 큰 것으로 안다"며 "자금 이탈은 기관투자자들의 내부 규정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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