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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영원아웃도어, 엇갈린 실적 [패션업 리포트]영원무역 OEM·ODM 사업서 웃고..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 판매 부진

연혜원 기자공개 2015-05-15 08:43: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3일 08: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홀딩스의 자회사 '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가 수익성에서 희비가 엇갈려 주목된다.

12일 영원무역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해 매출 1조2463억 원, 영업이익 1855억 원, 순이익 1433억 원으로 매출은 전년(1조1082억 원)대비 12.5%, 영업이익은 전년(1608억 원)대비 15.4%, 순이익은 전년(1219억 원)대비 17.6% 증가했다.

반면 영원아웃도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매출 5321억 원을 기록해 전년(5267억 원)대비 1.02% 늘었다. 영업이익은 542억 원, 순이익은 426억 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576억 원)보다 6%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전년(445억 원)보다 4.5% 감소해 수익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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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과 영원아웃도어의 다른 사업특성이 수익성의 차이를 불러왔다.

영원무역은 2009년 7월 영원무역홀딩스(옛 영원무역)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부문이 분할 돼 설립됐다. 영원무역의 주력사업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디자인생산(ODM)이다. 주요고객은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나이키(NIKE), 파타고니아(Patagonia), 폴로(POLO), 잭울프스킨(Jack Wolfskin), 에이비씨마트(ABC-MART)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들이다.

영원무역의 강점은 해외 기업들을 상대로 하는 B2B(기업간거래) 사업 특성상 국내 경기 침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영원무역은 우수한 국내 기술력과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유치를 통한 효율적인 원가관리를 통해 해외 바이어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OEM 방식의 단순 하청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디자인 제조하는 ODM 사업까지 영위하고 있어 해외 바이어 유치는 순탄대로를 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에도 '잉글베르트 스트라우스(Engelbert Strauss)', '룰루레몬(LuLulemon)' 등 해외 브랜드의 기능성 의류 제품 수주액이 크게 증가했고 신규 거래처 수도 늘었다.

영원무역이 B2B 성격이 강한 업체라면 영원아웃도어는 '노스페이스', '에이글(AIGLE)' 등 아웃도어 브랜드를 판매하는 회사로 B2C 성격이 강한 업체다.

영원아웃도어의 주 고객층은 국내 소비자들로 영원아웃도어는 내수침체로 인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2010년까지 평균 25%에 달했던 매출성장률은 2011년 9%로 급격히 떨어진 이후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

게다가 아웃도어 시장까지 성장이 정체되면서 수익성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 매출이 부진하자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책으로 할인율을 올리면서 매출원가가 증가해 이익률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2011년까지만 해도 이익률을 약 20%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2012년부터 이익률은 약 10%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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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은 인수합병(M&A)을 통해 활발하게 사업 다각화 전략을 펼쳐나가고 있다. 지난해 4월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웃도어 리서치(Outdoor Research)'를, 지난 3월엔 스위스 자전거용품기업인 '스캇코퍼레이션(Scott Corporation)'을 인수해 B2C로 영역을 확장하고, 의류에 국한돼 있던 사업을 자전거 용품까지 확장시켰다.

영원무역은 이 달 21일 3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해 대대적으로 운영자금을 확보할 예정이어서 앞으로도 사업을 꾸준히 확장 시킬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원아웃도어는 2010년대 노스페이스 열풍이 지나간 이후 사업이 정체기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올해 에이글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신규 브랜드 충원도 시급 해졌다. 영원아웃도어는 빠르면 올해 말 프랑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프아블랑(POIVRE BLANC)'을 국내 론칭 하겠다고 밝혔지만 론칭 전 브랜드 이미지를 재정비 하기 위해 국내에 소개하는 시기를 내년 봄으로 미뤄 신사업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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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아웃도어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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