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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무역, 3년만에 공모채 노크 이달 500억 규모 회사채 발행...주관사 NH證 선정

이민재 기자공개 2015-05-12 09:24:46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원무역(A+, 긍정적)이 2012년 이후 3년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저금리 속 A급 회사채 인기가 높다는 점을 활용해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이달 21일 5년 만기 회사채 500억 원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희망금리 및 수요예측 일정 등을 논의 중이다.

영원무역은 회사 운영자금을 확보할 목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채권 금리가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절대금리 메리트가 높은 A급 회사채의 수요가 여전히 많다고 판단해 공모채 조달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2012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5년물 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희망금리 밴드 내에 들어온 기관 주문이 단 한 건도 없어 주관사가 미배정 물량을 전량 떠안은 바 있다.

이후 회사채 시장을 찾지 않던 영원무역은 2013년 1월 1231억 원의 해외주식예탁증권(GDR)을 발행하며 해외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했다. 조달한 자금은 국내외 공장 및 설비투자에 필요한 재원으로 사용됐다.

영원무역은 2009년 7월 영원무역홀딩스(옛 영원무역)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사업부문이 분할돼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아웃도어 및 스포츠웨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노스페이스와 나이키, 잭울프스킨 등 세계적인 의류 브랜드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2463억 원, 영업이익은 185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5%, 15.4%씩 증가했다. 글로벌 브랜드기업과 오랜 거래관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거래처 다변화에 나선 결과 매출 및 이익창출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영원무역은 설비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미국 아웃도어 업체인 아웃도어 리서치를, 지난 3월에는 스위스 자전거용품기업인 Scott을 인수했다. 이 중 Scott 인수는 스포츠웨어에 편중된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주 정기평가를 통해 영원무역의 장기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거래처 다변화로 사업안정성이 제고된 점,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의 지속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등이 평가에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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