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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포커스 투자한 벤처캐피탈 회수 셈법 상장 이후 보통주 전환 추진에도 장기적 지분 보유 유력

김세연 기자공개 2015-05-19 08:09:37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4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밎춤효소개발 전문기업 제노포커스가 이달 중 상장을 앞둔 가운데 투자자로 참여했던 벤처캐피탈의 회수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가치 대비 공모 예정가격이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올해 첫 번째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 기업이란 점에서 상장 이후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첫 특례 상장…공모 예정가 상단 9000원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노포커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최종 공모가 산정에 나선다. 주당 공모희망가격(8000~9000원) 최상단을 9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18~19일 청약을 거친 이후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주식은 120만 주다.

업계에서는 제노포커스가 올해 첫 번째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상장이란 점과 함께 지난해 영업실적이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상장이후 충분한 흥행요소를 갖췄다는 평가다.

제노포커스의 상장을 앞두고 1~2년 전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 역시 본격적 투자 회수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하지만, 공모가격이 투자 당시 밸류에이션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상장 직후 회수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선주를 보유중인 벤처캐피탈은 상장 직후에나 보통주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투자 기업 상장 이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환에 나서는 것과 다른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노포커스의 경우, 특례 상장 기업임에도 부채비율이 낮고 높은 자본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며 "상장 이후 충분한 흥행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굳이 전환에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노포커스는 맞춤형 효소 개발 전문 기술기업으로 효소를 빠르게 개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유전자 변형과 변형 단백질의 표적화, 대량생산 등의 주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3년 매출은 24억 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 4000만 원, 1억 4600만 원을 기록했다.

◇VC 투자규모 100억…장기 보유전략 유력

제노포커스는 2013년부터 벤처캐피탈 등 5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100억 원 가량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2013년 11월 IMM인베스트먼트와 아주IB투자는 제노포커스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각각 25억 원씩 인수하며 총 50억 원을 투자했다. 투자 당시 전환가격은 3500원이었지만 리픽싱을 거치며 3150원으로 낮아졌다. 양사는 전환을 통해 각각 79만 2141주, 79만 2142주 등 총 158만 4283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각각 'KoFC-IMM R&D-Biz Creation2013-2호 투자조합'과 'KoFC-파트너스 Pioneer Champ 2011-1호 투자조합', '파트너스6호투자조합' 등을 통해 각각 10억 원씩 총 20억 원을 투자하며 우선주 14만 2858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7000원이다.

산은캐피탈 역시 'KDBC식품산업투자조합1호'와 'KDBC특허사업화투자조합2호'를 통해 우선주 31만 5788주를 인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9500원 수준으로 총 투자금은 30억 원이다. 케이투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공동 운용중인 '신한 케이투 세컨더리 투자조합' 을 통해 보통주 7만 1428주도 보유중이다.

제노포커스에 투자한 대부분 벤처캐피탈은 1개월 간의 보호예수 기간 이후에도 효소 시장의 성장세와 제노포커스의 기술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 힘입어 즉각적 투자회수보다 장기적 지분 보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투자 당시와 비교해 그리 높지않은 밸류에이션 평가에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투자에 나섰던 벤처캐피탈들은 상장 이후 시장 탄력적인 회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직후 보통주로 전환한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겠지만, 대부분 장기보유를 통해 투자수익 극대화를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일단 CB의 투자 조건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 최근 매출이 크게 높아지는 등 수익 확대 여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보유 전망이 밝다"며 "공모가격이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효소제품 시장의 확대나 주력제품의 성장세를 감안한 투자 수익의 성장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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