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ed & Blue]지오릿에너지, CB 주식전환 물량 출회 부담[특징주]4회차 685만주·5회차 930만주 9일 신규상장, 10% 이상 낙폭

이우찬 기자공개 2024-05-07 14:03:2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1: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코스닥 상장기업 지오릿에너지 주가가 장 초반 약세를 나타냈다. 개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한때 10% 이상 하락률을 보였다.

7일 오전 9시13분 지오릿에너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46% 내린 1800원에 거래됐다. 이 시간까지 거래량은 171만2557주다. 매도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전 거래일(3일) 하루 동안 기록했던 95만5276주의 거래량을 장 시작 10분 만에 뛰어넘었다.

외국인이 매수세를 나타냈으나 개인이 대거 매도 행렬에 나서며 주가 흐름이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 1개월 동안에도 개인이 약 75만주를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약 58주를 순매수하며 대조를 나타냈다.

다만 주가는 오전 10시 기준 낙폭을 줄였다. 8.8% 하락한 1897원에 거래되고 있다. 누적 거래량은 369만169주에 달했다. 오전 11시 기준 하락률 7.7%로 1919원에 거래됐다.

◇Public Announcement

지오릿에너지는 열에너지 기업으로 2002년 1월 설립해 2017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열냉난방시스템과 연료전지 설계·시공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0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65억원이다. 3년(2021~2023) 연속 적자다.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리튬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2월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상호를 지엔원에너지에서 지오릿에너지로 바꿨다.

최근 일주일 주가에 영향을 미칠만한 공시로 전환청구 행사 부분이 있었다. 지난달 25~26일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4회차, 5회차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청구로 주식 수가 늘었다.

25일 공시에 따르면 사채권자인 트라이언파트너스는 1429원에 17만4947주를 전환 청구했다. 또 다른 사채권자인 포비인베스트는 같은 가격에 41만9874주를 전환 청구했다. 리튬사업을 총괄하는 김대진 사장도 같은 가격에 27만9916주를 전환 청구했다. 김민정씨는 전환 청구권을 행사에 52만4842주를 손에 넣었다. 4명의 사채권자가 총 139만9579주를 행사했다.

26일 공시에 따르면 유재훈 대표도 13만9958주의 4회차 CB를 행사했고 김미경씨도 174만9475주를 주식으로 전환 청구했다. 전화가는 모두 1429원이었다.

이 같은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 보고서 변동은 지난달 19일 CB 전환청구 행사 공시에 따른 것이다. 이날 133억원의 5회차 CB 전환 청구권 행사를 통한 930만7204주가 신규 상장 공시가 있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7.13%였다. 또 98억원의 4회차 CB 전환 청구권 행사로 685만7940주의 신규 상장 공시도 있었다. 발행주식총수 대비 5.25%였다. 모두 오는 9일이 상장 예정일이다.

주식 전환 청구는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낮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오릿에너지 주가는 지난달 2000원대에서 움직였다.


◇Peer Group

지오릿에너지는 크게 에너지 장비·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날 오전 9시25분 기준 28개 종목 중 상승 종목은 17개다. 하락 종목은 5개다. 6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대비 평균 상승률은 1.59%다.

종목 테마로 리튬 관련주로도 묶인다. 이날 오전 미래산업이 5%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금양이 3% 이상 상승했고 세방전지와 이엔플러스도 1% 이상 올랐다. 지오릿에너지만 10% 이상 하락하며 소외됐다.

◇Shareholder Status

지오릿에너지의 최대주주는 코스닥 상장기업 엔투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은 12.8%다. 엔투텍의 최대주주는 엠제이홀딩컴퍼니로 지분율은 9.7%다. 엠제이홀딩컴퍼니는 김미경·변지율씨가 주식 50%씩 소유하고 있다.

요약하면 김미경·변지율씨→엠제이홀딩컴퍼니→엔투텍→지오릿에너지 순으로 지배구조가 짜여 있는 셈이다.

◇IR Comment

더벨은 최근 주가에 관해 문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30분쯤 연락을 시도했다. 사업보고서에는 경기 성남에 있는 대표 번호(031-757-2023)가 나와 있었다. 사업보고서 작성 책임자는 윤정훈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이었다. STX에서 재무관리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공시 책임자 연결 버튼을 눌렀으나 통화에 실패했다. '직원과의 연결이 실패했습니다'는 자동 음성이 흘러나왔다.

오전 10시 한 차례 더 통화를 시도했으나 '직원과의 연결이 실패했습니다'는 자동 음성이 또 들렸다. 관리본부 쪽으로 우회 연결을 시도했다. 관리본부 관계자는 "첫 주간 회의에 IR 담당자가 들어가 통화가 어렵다"며 "30분 뒤에 다시 연락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오전 10시 47분 관리본부를 통해 IR 담당자와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IR 관계자는 회의를 마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관리본부 관계자에게 기자 연락처를 남겼다. 11시10분 기준 회신이 오지 않아 지오릿에너지 쪽의 설명을 듣지 못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