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 인터넷전문銀 솔루션사업 '속도' 금융권·지자체 5곳과 협의... 초기비용 절감 모색
장소희 기자공개 2015-06-11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 C&C가 초기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전용 시스템을 무기로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비 사업자들이 미리 전용 시스템을 갖춰둬야 해 이미 5곳 정도가 SK C&C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SK C&C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C&C IT 현안 설명회'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 전략을 소개하며 현재 시스템 구축 논의를 하고 있는 곳이 5곳 가량 있다고 밝혔다.
이기열 SK C&C 전략사업부문장(전무)은 "아직 관련 규제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인터넷전문은행이 나오려면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시스템 구축 작업이 선행돼야만 향후 본인가를 받을 수 있어 현재 금융권과 지자체 포함 5곳 정도가 우리와 (시스템 구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SK C&C는 그간 쌓아온 금융IT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상품화가 되지 않아 진출이 어려운 해외시장에 더 많은 사업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국내 인터넷뱅킹을 사용해보면 알겠지만 해외 것과 비교해 굉장히 수준이 높다"며 "이렇게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서비스 수준을 (해외에서) 접하게 되면 계속 이용할 수밖에 없고 그만큼 해외가 더 넓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 C&C는 다른 사업자들보다 초기 비용 부담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SK C&C가 제안한 사업모델에 따라 최대 20~30% 초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비 핀테크사업자가 대기업, 금융권, 지자체 등 비교적 자금력이 풍부한 주체들 외에도 소규모 자본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비용 절감에 초점을 뒀다.
이 전무는 "SK C&C가 솔루션을 구축해주고 사용모듈에 대한 서비스 비용을 부과하는 사업모델을 택할 경우 초기 비용이 가장 적다"며 "한 업체의 의뢰가 있어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결과 초기 비용이 타사 대비 70% 수준으로 나타났고 이런 가격 측면의 장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K C&C는 인터넷전문은행 솔루션 사업을 준비하며 핀테크 사업 지원 조직도 따로 꾸렸다. 서비스 모델을 설계하는 등 초기 사업화 과정은 물론이고 시스템 개발과 운영, 수익 다변화 방안까지 모두 신설된 핀테크 사업 조직에서 맡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인터넷전문은행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프리미엄 서비스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에 기반한 금융권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ICT성장사업개발팀, 그리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융합기술팀과 플랫폼 사업팀 등으로 역할 분담이 돼있다.
이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 기업을 모두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며 "예비 사업자들과 함께 사업 초기과정부터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시스템 체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