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7월 01일 09: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3위 면방업체 일신방직이 본업인 섬유사업보다 화장품 판매와 외식업으로 수익을 내고 있어 주목된다.일신방직그룹은 일신방직으로 대표되는 섬유제품제조업으로 주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자회사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을 통해 화장품·외식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30일 일신방직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제품제조사업 매출은 3015억 원, 화장품·외식사업 매출은 932억 원이다. 섬유제품제조사업 매출은 전년도(3016억 원)보다 0.03% 감소했지만 화장품외식사업 매출은 전년도(854억 원)보다 9.1% 증가했다.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영국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THE BODY SHOP)'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더바디샵의 국내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2012년부턴 벨기에 초콜릿-카페 브랜드 '고디바(Godiva Chocolatier)'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고디바의 국내사업을 전담하고 있다.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1996년 일신방직의 신사업 육성 전략에 따라 설립됐으며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의 조카 고정석 일신창업투자 이사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일신방직 지분 10.1%와 일신창업투자 지분 89.9%로 이뤄져 있다.
일신방직그룹 내에서 섬유제품제조사업 매출은 여전히 화장품·외식사업을 앞지르고 있지만 지난해 화장품외식사업의 영업손익은 섬유제품제조사업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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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제품제조사업은 지난해 매출후퇴에 이어 영업적자 3억 원을 기록한 데 반해 화장품·외식사업은 전년도(81억 원)보다 1.2% 증가한 영업이익 82억 원을 올렸다. 2013년 섬유제품제조사업 영업이익은 129억 원이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화장품·외식사업이 섬유제품제조사업을 뛰어넘었다. 화장품·외식사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억 원, 섬유제품제조사업은 8억 원이다.
화장품·외식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은 국내 화장품 업계 6위인 더바디샵의 수익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지난해부터 고디바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이익이 늘고 있다. 비에스케이코퍼레이션에서 고디바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로 전년도(5%)보다 7% 포인트 상승했다. 고디바는 매장 수를 현재 20개에서 연말까지 30개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섬유제품제조사업은 지난해 면직물 원가가 급감한 데 따라 수익률을 크게 낮아졌다. 일신방직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제적으로 섬유 공급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커져 섬유 단가가 크게 감소했다"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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