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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 400억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 [산은 중소벤처펀드 GP 선정]'딜소싱 능력+전문성' 강점…김응석 대표, 직접 매니저 나서

이재영 기자공개 2015-07-20 08:13:49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이하 미래에셋벤처)가 독보적인 딜소싱 능력과 산업 전문성을 내세워 4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결성에 나섰다. 지금까지 뛰어난 실적을 이어온 세컨더리 투자들의 성과를 바탕으로 벤처생태계 선순환에 한층 더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는 KDB산업은행이 550억 원을 출자하는 '중소·벤처투자펀드' 회수시장활성화 부문에 200억 원의 출자를 지원했다. 이를 앵커로 총 400억 원 규모의 세컨더리펀드 조성을 목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부동산114 등 미래에셋금융그룹 주요 계열사들 및 코스닥상장사 A 등 미래에셋벤처의 기존 세컨더리펀드(미래에셋좋은기업세컨더리투자조합, 180억 규모) 주요 LP들도 이번 세컨더리펀드에 대한 출자를 준비 중에 있다.

미래에셋벤처는 오랜 업력과 뛰어난 딜소싱 능력, 산업에 대한 전문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벤처캐피탈업계 내에서 특히 구주투자 성공률이 높은 하우스로 정평이 나있다. 2000년대 초중반 부품소재, ICT 산업 등의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투자까지, 글로벌 산업 트랜드에 따라 투자의 포커스를 적절히 이동하며 꾸준히 뛰어난 수익을 일궈내고 있다.

지난 2010년 120억 원 규모로 조성한 '미래에셋좋은기업투자조합3호'는 두 배 이상의 멀티플로 펀드 해산을 추진 중이다. 이 펀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틱세컨더리펀드로부터 바이오기업인 아이센스와 랩지노믹스, 화장품업체 제닉, 가격비교사이트인 에누리닷컴 등의 구주를 패키지 형식으로 인수한 바 있다. 이중 특히 랩지노믹스의 경우 코스닥 상장에 성공, 미래에셋벤처에 큰 결실을 안겨주었다.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의 출자를 바탕으로 2013년 조성한 세컨더리펀드인 180억 원 규모의 '미래에셋좋은기업세컨더리투자조합'은 투자 기한 2년이 채 되기전에 이미 투자를 모두 소진했다.

이 조합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기업 파마리서치 외에도 상장을 준비중인 팬젠,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등이 있다. 이 중 알테오젠, 에이치엘비 등에 대한 투자는 이미 일부 투자금회수(엑시트)를 통해 뛰어난 수익을 달성했으며, 팹리스업체 레이디오펄스는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초 미국 반도체기업 익시스(IXYS)에 M&A되기도 했다. 최근 뛰어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스포츠게임 전문개발사 공게임즈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회사의 성장을 함께 한다는 생각으로 구주인수를 수행했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벤처의 구주투자에 대한 판별력은 남다르다"며 "회사의 과거 실적도 중요하지만 산업적 트랜드, 기술의 중요성, 유통시장의 흐름 등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해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탁월한 성과를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계열사들과의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통한 긍정적인 시너지도 강점이다. 미래에셋증권과의 협업으로 유통시장에 대한 발빠른 정보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것이다. 더욱이 이들 그룹 계열사들은 미래에셋벤처 벤처조합들의 주요 LP로서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하다.

또한 회사의 대표이사인 김응석 대표가 대표펀드매니저로 나서 세컨더리펀드의 성공을 직접 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한 회사의 대표이사지만 여전히 왕성한 투자활동과 뛰어난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는 업계 내 스타 심사역 중 하나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 어마어마한 딜 발굴 능력을 갖춘 심사역으로 평가받는 김 대표가 직접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셋벤처가 세컨더리펀드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는 방증"이라며 "코넥스 상장법인에 대한 투자도 인정하는 이번 산업은행 세컨더리펀드의 성격 상 미래에셋벤처 기존 포트폴리오들과의 시너지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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